천안 추락방지 난간 잡은 60대 추락사

기사등록 2013/08/12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07:53:39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부인과 함께 집에 돌아가던 60대 남성이 인도 주변에 추락 방지를 위해 설치한 구조물 일부와 함께 3.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1일 유족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20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육교와 인근 버스정류장(두정역) 사이에서 이 곳을 지다가던 A(64)씨가 3.5m 높이에서 차로로 추락했다.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A씨는 함께 있던 부인과 인근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에 의해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오전 4시께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동남구에 거주하는 A씨는 서북구에 거주하는 아들 집을 부인과 함께 찾았다가 집에 돌아가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유족 측은 당시 A씨가 쇠로 만든 난간을 잡았다가 구조물 일부가 떨어지면서 함께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의 한 관계자는 "떨어져 나간 난간을 살펴보면 기둥에 용접으로 연결돼 있었으며 기둥을 고정한 볼트도 허술하게 조여졌다"고 말했다.

 유족 측의 주장대로라면 추락 방지를 위해 만든 난간이 부실공사나 부실관리로 사람 목숨을 앗아간 셈이다.

 A씨가 사망한 현장에는 10일 난간이 떨어져 나간 부분에 쇠기둥을 로프로 묶어 임시 보수를 했으며 난간 여기저기에 녹이 슨 모습과 허술하게 조여진 볼트 등이 목격되는 등 여전히 위험한 상태다.

 유족 관계자는 "추락방지를 위해 설치한 난간이 쉽게 떨어진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설계에 문제가 있었는지 유지보수의 문제인지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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