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뮤지컬 '헤이, 자나!'의 이란영(오른쪽) 연출가와 장소영 음악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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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04년 말 뮤지컬 '하드락 카페'였다. 연출가 겸 안무가 이란영(45)씨와 뮤지컬 음악감독 겸 작곡가 장소영(42)씨가 처음 만난 작품은. 이 연출이 두 번째로 안무를 맡은 작품이자 장 감독의 데뷔작이었다.
이듬해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 연출이 안무상을 받았다. 장 감독은 수상은 못했으나 데뷔작으로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상호신뢰의 싹을 틔웠다.
2005년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안무가와 음악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지난해 창작뮤지컬 '쌍화별곡'에서 재회했다. 이 연출의 연출가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장 감독은 작곡을 담당했다. 신라 불교 전성기를 이끈 협력자이자 라이벌인 원효(617~686)와 의상(625~702)의 꿈과 우정, 사랑을 그린 작품은 역시 호평을 받았고, 이 연출과 장 감독의 서로에 대한 믿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이어 7월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헤이, 자나!'를 통해 다시 한 번 호흡을 자랑한다.
이 연출은 "제가 장 감독에게 프러포즈를 먼저 했죠. 작업을 할 때 변수가 많은데 그것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참 좋아요. 제가 굳이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알아 듣죠. 성향도 잘 맞고. 그래서 같이 하자고 했지요"라고 알렸다.
이듬해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 연출이 안무상을 받았다. 장 감독은 수상은 못했으나 데뷔작으로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상호신뢰의 싹을 틔웠다.
2005년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안무가와 음악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지난해 창작뮤지컬 '쌍화별곡'에서 재회했다. 이 연출의 연출가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장 감독은 작곡을 담당했다. 신라 불교 전성기를 이끈 협력자이자 라이벌인 원효(617~686)와 의상(625~702)의 꿈과 우정, 사랑을 그린 작품은 역시 호평을 받았고, 이 연출과 장 감독의 서로에 대한 믿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이어 7월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헤이, 자나!'를 통해 다시 한 번 호흡을 자랑한다.
이 연출은 "제가 장 감독에게 프러포즈를 먼저 했죠. 작업을 할 때 변수가 많은데 그것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참 좋아요. 제가 굳이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알아 듣죠. 성향도 잘 맞고. 그래서 같이 하자고 했지요"라고 알렸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뮤지컬 '헤이, 자나!'의 이란영(오른쪽) 연출가와 장소영 음악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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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은 "이 선생님 말이라면, 제가 무조건 복종하게 돼요"라며 웃었다. "호흡은 물론 잘 맞죠. 참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고 배울 점이 많아요. 데뷔작을 함께 한 분이라 저도 모르게 경외감을 갖게 된 것도 있고요"라고 화답했다.
'헤이, 자나!'는 2009년 '자나, 돈트(ZANNA, DON'T)'라는 제목으로 국내 초연한 작품을 발전시킨 것이다. 가상의 도시 '하트빌'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러브스캔들을 다뤘다. 남자와 남자의 사랑, 여자와 여자의 사랑, 즉 동성애가 당연하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극이다. 특히,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전복한다. 남자가 브라우니를 굽고, 여자는 미식축구에 빠져있는 식이다.
별 볼 일 없는 교내 풋볼 쿼터백 '스티브'와 사랑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케이트'가 학내 뮤지컬 공연을 통해 이성인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사랑의 큐피드처럼 주변사람들의 사랑을 엮어주는 메신저 '자나'가 이들의 사랑을 도우면서 극이 전개된다.
이 연출은 이전 버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미국적인 코드가 많은데 그런 부분을 한국 정서로 바꿨어요. 안무를 강조해서 역동성을 강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음악이 80년대 유행한 '올드팝'스런 뮤지컬 어법이이에요. 그러다 보니 그냥 말로 해도 괜찮은 대사를 음악적으로 풀어냈죠. 그런 부분이 국내 관객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 대사로 바꾸는 등의 수정을 가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헤이, 자나!'는 2009년 '자나, 돈트(ZANNA, DON'T)'라는 제목으로 국내 초연한 작품을 발전시킨 것이다. 가상의 도시 '하트빌'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러브스캔들을 다뤘다. 남자와 남자의 사랑, 여자와 여자의 사랑, 즉 동성애가 당연하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극이다. 특히,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전복한다. 남자가 브라우니를 굽고, 여자는 미식축구에 빠져있는 식이다.
별 볼 일 없는 교내 풋볼 쿼터백 '스티브'와 사랑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케이트'가 학내 뮤지컬 공연을 통해 이성인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사랑의 큐피드처럼 주변사람들의 사랑을 엮어주는 메신저 '자나'가 이들의 사랑을 도우면서 극이 전개된다.
이 연출은 이전 버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미국적인 코드가 많은데 그런 부분을 한국 정서로 바꿨어요. 안무를 강조해서 역동성을 강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음악이 80년대 유행한 '올드팝'스런 뮤지컬 어법이이에요. 그러다 보니 그냥 말로 해도 괜찮은 대사를 음악적으로 풀어냈죠. 그런 부분이 국내 관객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 대사로 바꾸는 등의 수정을 가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뮤지컬 '헤이, 자나!'의 이란영(오른쪽) 연출가와 장소영 음악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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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의 아픔을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연출은 "주인공들의 사랑하는 에너지는 남겨두되 진지한 부분에서는 좀 더 깊게 가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자연스레 깨는 작품이기도 하다. 장 감독은 "우리가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뮤지컬이에요. 단순히 동성애자만의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에요. 왕따 등 힘들어하는 소수자들을 위한 작품이죠"라고 설명했다.
'자나' 역에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로 눈도장을 받은 뮤지컬배우 김찬호(30)와 '미남이시네요'의 김지휘(29)가 낙점됐다. '스티브' 역은 그룹 'OPPA' 출신 뮤지컬배우 이창희(33)와 뮤지컬배우 김용남이 번갈아 연기한다. 서경수, 박정훈, 최수진, 조윤영 등이 출연한다.
흥행성적을 좌지우지하는 뮤지컬스타나 아이돌 캐스팅이 아니다. 그러나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자신했다. 이 연출은 "흥행보다는 작품을 얼마나 탄탄하게 끌어갈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두고 뽑았어요. 그리고 충분히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친구들이고요. 마니아 팬들이 많아 매일 연습실이 그분들이 보내준 간식으로 가득차요. '헤이, 자나!'가 스타들의 등용문이 됐으면 해요"라고 바랐다.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자연스레 깨는 작품이기도 하다. 장 감독은 "우리가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뮤지컬이에요. 단순히 동성애자만의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에요. 왕따 등 힘들어하는 소수자들을 위한 작품이죠"라고 설명했다.
'자나' 역에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로 눈도장을 받은 뮤지컬배우 김찬호(30)와 '미남이시네요'의 김지휘(29)가 낙점됐다. '스티브' 역은 그룹 'OPPA' 출신 뮤지컬배우 이창희(33)와 뮤지컬배우 김용남이 번갈아 연기한다. 서경수, 박정훈, 최수진, 조윤영 등이 출연한다.
흥행성적을 좌지우지하는 뮤지컬스타나 아이돌 캐스팅이 아니다. 그러나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자신했다. 이 연출은 "흥행보다는 작품을 얼마나 탄탄하게 끌어갈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두고 뽑았어요. 그리고 충분히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친구들이고요. 마니아 팬들이 많아 매일 연습실이 그분들이 보내준 간식으로 가득차요. '헤이, 자나!'가 스타들의 등용문이 됐으면 해요"라고 바랐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뮤지컬 '헤이, 자나!'의 이란영(오른쪽) 연출가와 장소영 음악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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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은 "이창희나 김지휘를 비롯해 모두 톱이 되기 직전의 배우들이라고 믿어요. 무엇보다 배우들의 화합이 중요한 작품인데 다들 기본기가 좋아서 탄탄한 작품이 나올 것 같아요"라고 기대했다.
두 사람은 '천안함'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할 예정이다. 장 감독은 "라이선스 뮤지컬은 레시피가 있는데 반해, 창작뮤지컬은 레시피가 없죠. 마치 코스 요리를 하나부터 백까지 준비하는 것 같아요"라고 비유했다.
이 연출에게는 '헤이, 자나!' 같은 라이선스 뮤지컬이 수십배 더 어렵다. "창작을 할 때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데 라이선스는 이미 형태가 있으니까.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차별화를 두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헤이, 자나!' 작업은 더 없이 즐겁다고 입을 모은다. 장 감독은 "신나게 웃고 즐기다 보면, 우리가 평소 갖고 있던 편견에 대해 한번쯤은 재고하게 되는 뮤지컬"이라고 귀띔했다. 이 연출은 "유명한 작품도 아니고, 누구나 아는 스타가 나오는 작품은 아니죠. 그런데 어느 뮤지컬보다 유쾌하고 즐겁다는 것은 자신해요. 신선함과 새로운 배우를 발견하는데 더없는 뮤지컬이 될 거예요"라며 눈을 빛냈다.
9월15일까지 볼 수 있다. 대본·작사·작곡은 팀 아시토가 맡았다. 한국어 번역·개사는 이희준씨가 담당했다. 비오엠코리아. 02-3442-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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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천안함'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할 예정이다. 장 감독은 "라이선스 뮤지컬은 레시피가 있는데 반해, 창작뮤지컬은 레시피가 없죠. 마치 코스 요리를 하나부터 백까지 준비하는 것 같아요"라고 비유했다.
이 연출에게는 '헤이, 자나!' 같은 라이선스 뮤지컬이 수십배 더 어렵다. "창작을 할 때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데 라이선스는 이미 형태가 있으니까.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차별화를 두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헤이, 자나!' 작업은 더 없이 즐겁다고 입을 모은다. 장 감독은 "신나게 웃고 즐기다 보면, 우리가 평소 갖고 있던 편견에 대해 한번쯤은 재고하게 되는 뮤지컬"이라고 귀띔했다. 이 연출은 "유명한 작품도 아니고, 누구나 아는 스타가 나오는 작품은 아니죠. 그런데 어느 뮤지컬보다 유쾌하고 즐겁다는 것은 자신해요. 신선함과 새로운 배우를 발견하는데 더없는 뮤지컬이 될 거예요"라며 눈을 빛냈다.
9월15일까지 볼 수 있다. 대본·작사·작곡은 팀 아시토가 맡았다. 한국어 번역·개사는 이희준씨가 담당했다. 비오엠코리아. 02-3442-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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