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와 공포 시너지, 19금 영화 2편…'닥터 & 꼭두각시'

기사등록 2013/06/09 07:31:00

최종수정 2016/12/28 07:34:53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섹스’와 ‘공포’를 전면에 내세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스릴러물 두 편이 동시 출격한다.

 20일 개봉하는 김창완(59) 배소은(24) 서건우(30)의 ‘닥터’와 이종수(36) 구지성(3) 원기준(39) 한소영(28)의 ‘꼭두각시’(감독 권영락)다.

 ‘닥터’는 지난해 10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미모의 젊은 아내 ‘박순정’(배소은)의 불륜을 목격하며 잠들어 있던 악마적 본성이 깨어난 성형외과의사 ‘최인범’(김창완)의 광기 어린 연쇄살인을 다룬다.

 순정을 연기한 배소은의 전라에 가까운 노출, 정부 ‘김영관’역의 서건우와 벌이는 농도 짙은 베드신, 최인범이 영화 곳곳에서 벌이는 둔기와 메스를 이용한 유혈 낭자한 살인들로 인해 숨이 막힌다. 최인범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순정의 비밀과 인범이 왜 그토록 순정의 얼굴에 집착했는지가 밝혀질 때 관객은 경악한다.

 ‘손톱’(1994), ‘올가미’(2001), ‘세이 예스’(2001), ‘실종’(2008) 등을 통해 스릴러 장르의 대가로 자리잡은 김성홍(57) 감독다운 반전이다. 정통 스릴러에 목말라 온 사람들을 오랜만에 해갈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방송 등에서 보여준 선량한 모습을 벗고 ‘닥터’ 속 사이코 연쇄살인마로 변신한 김창완의 열연은 두려움과 동시에 존경심마저 품게 한다. 노마드 필름 제작, 마인스 엔터테인먼트 배급.

 ‘꼭두각시’는 알 수 없는 환영을 보는 매혹적인 여인 ‘현진’(구지성)과 그녀에게 위험한 최면을 거는 정신과 의사 ‘지훈’(이종수)의 치명적 파국을 그린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꼭두각시’라는 제목 만으로 영화가 얼마나 에로틱하게 전개될는지 가늠할 수 있다. 7일 공개된 ‘19금 예고편’에서는 지훈이 현진에게 최면을 건 뒤 정신을 잃은 현진의 가슴을 애무하는 장면, 지훈이 최면을 걸며 지시한대로 귀가한 현진이 잠에서 깨어나 자위행위를 하는 장면, 특정일이 되자 다시 최면이 작용한 현진이 지훈과 밀회하는 장면 등이 차례로 등장해 예상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며 전편을 기대케 한다.

 레이싱 모델 시절 네티즌 사이에 ‘여신’으로 추앙 받던 구지성의 첫 영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권에 오른 영화다. 이 영화에서 구지성이 파격 노출과 도발적인 베드신을 펼치는 만큼 영화 공개 이후 포털사이트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사 측은 지훈으로 6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종수가 여제자 ‘유리’로 등장하는 한소영과 벌이는 정사신을 과감히 보여준 반면, 구지성과의 정사신은 최대한 아껴 기대를 부풀렸다.

 스릴러인 동시에 호러물인 만큼 원귀가 등장하는 것도 또 다른 승부수다.  골든타이드픽처스 제작, 인벤트디 배급.

 이들 두 영화는 섹스, 공포 외에 공교롭게도 욕망을 이기지 못한 채 직업 윤리를 벗어던진 ‘의사’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는 경쟁 요소가 있다. 더욱 치열한 라이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브래드 피트(50)의 SF 블록버스터 ‘월드워Z’(감독 마크 포스터)가 이날 개봉, 스크린을 휩쓸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얼마나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기는 하다.

 <사진> ‘닥터’(위), ‘꼭두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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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공포 시너지, 19금 영화 2편…'닥터 & 꼭두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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