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취임 후 9일 부산을 첫 방문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수부 부산이전을 반대한데 대해 부산시민들에게 상처 준 것을 사죄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4시20분 부산해양청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수부 부산이전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 이유가 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또 부산항의 최대 현안인 북항재개발에 대해서는 "북항재개발은 시민의 의견이 중요하며 부산항만공사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부산신항 물동량 쏠림 현상으로 인한 북항 기능 상실과 선석 운영사의 선석 반납 등 북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항의 개발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고, 신항과 북항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선석공급, 운영체계 등 기능재배치 문제를 BPA 등과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 도착 후 곧바로 부산신항 방문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12시간 동안 머무르면서 해양수산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부산신항 방문 후 “2016년까지 1만5000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급 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 할 수 있도록 신항 항로의 수심을 17m로 준설해 부산항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환적 허브 항만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호텔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을 면담하고 해양수도 부산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해양경제특별구역의 조속한 추진 ▲부산항 신항의 글로벌 복합 허브 육성 ▲남항 일원 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을 요구했다.
윤장관은 이어 자갈치시장 횟집에서 수산 관계자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등 박근혜 대통령의 수산분야 핵심공약을 반드시 이행해 달라”는 건의를 비롯해 어선 신조 지원, 수산물 유통 단계 축소, 어업인들의 위상 및 복지 제고 등 난제를 해결해 달라는 건의를 수렴했다.
해수부는 이번 부산 첫 방문을 통해 악화된 지역 여론을 돌릴 전환점으로 삼을 방침이지만 부산지역 수산인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뤄 부담이 더 가중될 전망이다.
해양수도 부산은 해양수산부 부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도 ‘해수부 청사 부산이전 불가’ 등으로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아서 시민들은 물론이고 동남권지역 수산관계자와 어민들의 불만을 키운 탓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이날 윤 장관의 부산 첫 방문에 대해 부산시민들의 관심이 쏠렸으나 동북아 해양수도 조성을 위한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별도로 준비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알맹이가 빠졌다'는 성급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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