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관, 지방자치의 시초 '집강소' 주제 기획전시

기사등록 2013/05/08 18:05:49

최종수정 2016/12/28 07:25:49

【정읍=뉴시스】김종효 기자 = 8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혁명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농민자치기구였던 '집강소'를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9월28일까지 정읍 황토현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기획전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재단은 오늘날 지방자치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집강소를 재조명해 일반 대중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사진은 전주대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초정집'으로 전봉준과 전라감사 김학진의 '전주화약'에 의해 집강소가 설치되는 경위가 기록돼 있다. (사진 =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정읍=뉴시스】김종효 기자 = 8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혁명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농민자치기구였던 '집강소'를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9월28일까지 정읍 황토현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기획전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재단은 오늘날 지방자치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집강소를 재조명해 일반 대중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사진은 전주대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초정집'으로 전봉준과 전라감사 김학진의 '전주화약'에 의해 집강소가 설치되는 경위가 기록돼 있다. (사진 =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정읍=뉴시스】김종효 기자 = 전북 정읍에서 동학농민혁명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자치를 실현한 '집강소'를 주제로 기획전시전이 열린다.

 정읍 덕천면 황토현에 위치한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은 오는 10일부터 9월28일까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농민자치기구, 집강소를 가다'라는 주제로 올해의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적인 신분제도와 부당한 수취체제 등으로 억압받던 백성들이 봉기한 1차 혁명과 밀려드는 외세의 침입에 대항해 재차 일어난 2차 혁명으로 크게 분류된다.

 혁명기의 집강소(執綱所)는 이와 같이 두 혁명 사이에 존재하였던 농민자치기구지만 농민군의 뛰어난 활약상에 비해 일반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기념재단은 이에 따라 오늘날 지방자치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집강소를 재조명해 일반 대중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동학농민군이 운영한 집강소는 원래 지역의 보수양반층이 주체가 돼 향촌사회의 안정을 도모하던 기관이었다.

associate_pic2
【정읍=뉴시스】김종효 기자 = 8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혁명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농민자치기구였던 '집강소'를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9월28일까지 정읍 황토현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기획전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재단은 오늘날 지방자치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집강소를 재조명해 일반 대중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사진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인경과내력'으로 1894년 6월 동학농민군이 해남성(海南城)에 진출한 내력이 기록돼 있다. (사진 =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하지만 혁명기에 이러한 집강소의 역할과 운영주체가 동학농민군에게로 옮겨가게 된 것은 반상(班常)이 엄격했던 당시를 되돌아보면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나라 봉건시대의 막바지 이 같이 파격적인 상황이 이뤄진 것은 전봉준 장군과 전라감사 김학진의 '전주화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조정에서 농민군의 봉기를 잠재우고 필요할 때는 거친 탄압까지 허가받아 전라감사로 파견된 김학진은 농민군에게 탄압이 아닌 타협의 길을 선택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갑오약력' 가운데 동학란에는 '관찰사(김학진)는 전봉준을 전주감영으로 초대해 관민이 서로 화친하는 방도를 상의한 결과, 각 군현에 집강소를 설치하기로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와 같이 전봉준과 김학진은 전주화약을 통해 관·민이 서로 화합을 이룬다는 '관민상화(官民相和)'를 이끌어냈다.

associate_pic2
【정읍=뉴시스】김종효 기자 = 8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혁명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농민자치기구였던 '집강소'를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9월28일까지 정읍 황토현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기획전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재단은 오늘날 지방자치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집강소를 재조명해 일반 대중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사진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는 '주한일본공사관 기록'으로 전봉준 장군이 27개 조항의 폐정개혁을 요구한 기록이 담겨 있다. (사진 =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집강소의 조직을 대체로 서기(書記), 성찰(省察), 집사(執事), 동몽(童蒙)이라는 직임을 둬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한편 폐정개혁안의 단행에도 힘을 쏟았다.

 기획전시는 국사편찬위원회와 전주대학교 등에서 일부 유물을 대여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백성 자치기구이자 지방자치의 시초가 된 집강소에 대해 상세히 알아 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시를 계기로 기념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동학농민혁명이 갖는 주체성과 체계성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지방자치의 시초 '집강소' 주제 기획전시

기사등록 2013/05/08 18:05:49 최초수정 2016/12/28 07:25:49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