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컬트밴드 타이거릴리스 왔다, 멀티미디어 음악극 '늙은 뱃사람의 노래'

기사등록 2013/05/07 12:35:43

최종수정 2016/12/28 07:25:14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국의 컬트 밴드 '타이거 릴리스'가 11, 1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노래와 아코디언을 맡은 마틴 작스, 드러머 에이드리언 휴즈, 더블 베이스 에이드리언 스타우트 등 3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7년간 런던 소호의 스트립쇼 극장에서 살면서 독학으로 오페라 카스트라토 스타일의 창법을 터득한 작스는 가슴을 저미는 아름답고 강렬한 목소리로 주목받고 있다.

 '카스트라토 무정부주의자' '브레히트풍의 블루스 스타일'로 통하는 이들의 음악은 오페라와 집시풍의 카바레 음악, 보헤미안풍의 노래를 혼합한 듯 독특하고 자유롭다. 1998년 영국에서 초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 컬트 뮤지컬 '쇼크헤디드 피터'로 영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올리비에상을 거머쥐었다.

 미국 현대음악 현악 4중주단 '크로노스 콰르텟'과 함께 발매한 '더 고리 엔드(The Gorey End)'로 그래미어워즈의 베스트 클래식 크로스오버 앨범 부문에 노미네이션되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멀티미디어 음악극 '늙은 뱃사람의 노래'는 영국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의 초현실적인 동명 시에 타이거릴리스가 음악을 붙인 것이다. 미국의 사진가 마크 홀투센이 특유의 몽환적인 영상을 입혔다.

 어느 늙은 뱃사람이 남태평양 빙산 지대에서 삭막하고 위태로운 항해를 하다가 뱃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새 '알바트로스'를 활로 쏘아 죽이면서 무시무시한 저주에 걸린다. 노인은 유령선을 만나고, 물 한 방울 없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고통을 겪고, 시체를 만나 줄다리기를 하는 등 온갖 기이하고 섬뜩한 일들을 겪고 난 후 고국으로 돌아와 자신이 겪은 일과 깨달음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는 내용이다.

 타이거릴리스의 독특한 노래와 리듬, 멀티미디어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애니메이션과 비디오의 몽환적인 조합이 인상적이다. 4만~8만원. LG아트센터.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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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컬트밴드 타이거릴리스 왔다, 멀티미디어 음악극 '늙은 뱃사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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