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 선포행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이 공개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얼굴이 될 엠블럼이 공개됐다.
1년여에 걸친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은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가장 세계적인 것을 만든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야외음악당에서 이원행사로 공식 엠블럼 선포식을 가졌다.
엠블럼이 발표되기까지 1년여의 과정이 필요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엠블럼 개발 작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당시 기본방침을 정한 조직위는 7월 공개경쟁 입찰과정을 통해 전문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조직위는 지난해 10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취지로 엠블럼 디자인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된 작품 가운데 그대로 쓸 수 있는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올림픽 엠블럼이 될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이 없었다. 조직위는 최우수상 이하만 발표하고 아이디어를 참고하기만 했다.
조직위는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실시해 엠블럼 디자인 10점을 추렸다. 김진선 조직위원장은 "그 중에 조직위의 눈에 띈 작품이 하나 있었다"고 밝혔다. 바로 하종주 디자이너가 만든 작품이었다.
고민은 있었다. 김 위원장은 "다른 것들은 일반적인 디자인이었는데 하나가 눈에 띄었다. 독특했다. 모티브 자체가 특이했다"며 "하지만 그 디자인을 쓰는 것이 다소 모험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조직위는 디자인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전문가들은 조직위가 고른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조직위가 고른 디자인에 괜찮다는 평가를 내렸다.
조직위는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 뿐 아니라 조직위 집행위원회 보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 협의, 국제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디자인을 조금씩 수정해나갔다.
엠블럼 디자인 최종안이 확정된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조직위는 이를 곧바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
IOC는 조직위가 제출한 디자인을 가지고 50일 동안 '코만도 서치(Commando Search)'를 진행했다. '코만도 서치'는 세계 각국의 디자인을 대상으로 유사상표가 없는지 검색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IOC는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기존 상표와 유사한 것이 있는지, 올림픽 엠블럼으로서 갖춰야할 제반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했다.
1년여에 걸친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은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가장 세계적인 것을 만든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야외음악당에서 이원행사로 공식 엠블럼 선포식을 가졌다.
엠블럼이 발표되기까지 1년여의 과정이 필요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엠블럼 개발 작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당시 기본방침을 정한 조직위는 7월 공개경쟁 입찰과정을 통해 전문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조직위는 지난해 10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취지로 엠블럼 디자인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된 작품 가운데 그대로 쓸 수 있는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올림픽 엠블럼이 될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이 없었다. 조직위는 최우수상 이하만 발표하고 아이디어를 참고하기만 했다.
조직위는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실시해 엠블럼 디자인 10점을 추렸다. 김진선 조직위원장은 "그 중에 조직위의 눈에 띈 작품이 하나 있었다"고 밝혔다. 바로 하종주 디자이너가 만든 작품이었다.
고민은 있었다. 김 위원장은 "다른 것들은 일반적인 디자인이었는데 하나가 눈에 띄었다. 독특했다. 모티브 자체가 특이했다"며 "하지만 그 디자인을 쓰는 것이 다소 모험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조직위는 디자인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전문가들은 조직위가 고른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조직위가 고른 디자인에 괜찮다는 평가를 내렸다.
조직위는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 뿐 아니라 조직위 집행위원회 보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 협의, 국제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디자인을 조금씩 수정해나갔다.
엠블럼 디자인 최종안이 확정된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조직위는 이를 곧바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
IOC는 조직위가 제출한 디자인을 가지고 50일 동안 '코만도 서치(Commando Search)'를 진행했다. '코만도 서치'는 세계 각국의 디자인을 대상으로 유사상표가 없는지 검색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IOC는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기존 상표와 유사한 것이 있는지, 올림픽 엠블럼으로서 갖춰야할 제반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했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 선포행사에서 전 출연진이 평창의 꿈을 부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IOC가 디자인을 최종 확정한 것은 올해 1월21일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발표할 수는 없었다. 조직위와 IOC는 협의 끝에 5월 초에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당초 조직위는 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엠블럼 공개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 3일 국립국악원에서 공개 행사를 열게 됐다.
이날 공개된 엠블럼은 한글 '평창'에서 '평'의 초성인 'ㅍ'과 '창'의 초성인 'ㅊ'을 디자인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가장 세계적인 것을 만든다'는 생각이 배경이 됐다.
엠블럼 색깔은 한국의 전통과 올림픽 오륜기가 어우러졌다. 오륜기색(백·청·흑·적·황·녹)과 한국 전통의 오방색(청·적·황·백·흑)이 활용됐다.
청색과 검은색, 초록색, 붉은색으로 이뤄진 'ㅍ'이 왼쪽에 위치하고, 검정색과 초록색, 노랑색, 붉은색, 청색으로 구성된 'ㅊ' 모양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해 있다.
'ㅍ'과 'ㅊ' 모양은 단지 한글 모양을 딴 것만은 아니다. 각각이 의미를 담고 있다.
'ㅍ'에는 동양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에 바탕을 둔 하늘과 땅, 그 사이에 사람들이 한데 어울린 열린 광장의 의미가 담겼다. 'ㅍ' 모양에서 위 아래와 가운데 두 선이 떨어져 있는 것은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한 것이다.
눈 결정이나 별처럼 보이는 'ㅊ'에는 눈과 얼음, 동계스포츠 스타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 동시에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허브가 되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조직위는 "하늘과 땅이 맞닿은 평창에서 펼쳐지는 눈(설상)과 얼음(빙상), 동계스포츠 선수와 지구촌 사람들의 어울림, 모두에게 열려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엠블럼 공개 행사에 참석한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엠블럼 디자인에 올림픽의 중요한 가치인 우정과 우수함,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독창적이고 기억에 남는 엠블럼 디자인을 개발한 것에 축하를 드리고 싶다"고 축사를 전했다.
엠블럼을 미리 볼 기회가 있었다는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아주 독창적이고 기억에 남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디자인"이라며 "이 엠블럼에서 한국의 잠재력 뿐 아니라 성공적인 올림픽에 대한 약속을 본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당초 조직위는 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엠블럼 공개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 3일 국립국악원에서 공개 행사를 열게 됐다.
이날 공개된 엠블럼은 한글 '평창'에서 '평'의 초성인 'ㅍ'과 '창'의 초성인 'ㅊ'을 디자인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가장 세계적인 것을 만든다'는 생각이 배경이 됐다.
엠블럼 색깔은 한국의 전통과 올림픽 오륜기가 어우러졌다. 오륜기색(백·청·흑·적·황·녹)과 한국 전통의 오방색(청·적·황·백·흑)이 활용됐다.
청색과 검은색, 초록색, 붉은색으로 이뤄진 'ㅍ'이 왼쪽에 위치하고, 검정색과 초록색, 노랑색, 붉은색, 청색으로 구성된 'ㅊ' 모양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해 있다.
'ㅍ'과 'ㅊ' 모양은 단지 한글 모양을 딴 것만은 아니다. 각각이 의미를 담고 있다.
'ㅍ'에는 동양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에 바탕을 둔 하늘과 땅, 그 사이에 사람들이 한데 어울린 열린 광장의 의미가 담겼다. 'ㅍ' 모양에서 위 아래와 가운데 두 선이 떨어져 있는 것은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한 것이다.
눈 결정이나 별처럼 보이는 'ㅊ'에는 눈과 얼음, 동계스포츠 스타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 동시에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허브가 되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조직위는 "하늘과 땅이 맞닿은 평창에서 펼쳐지는 눈(설상)과 얼음(빙상), 동계스포츠 선수와 지구촌 사람들의 어울림, 모두에게 열려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엠블럼 공개 행사에 참석한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엠블럼 디자인에 올림픽의 중요한 가치인 우정과 우수함,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독창적이고 기억에 남는 엠블럼 디자인을 개발한 것에 축하를 드리고 싶다"고 축사를 전했다.
엠블럼을 미리 볼 기회가 있었다는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아주 독창적이고 기억에 남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디자인"이라며 "이 엠블럼에서 한국의 잠재력 뿐 아니라 성공적인 올림픽에 대한 약속을 본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