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연극 '해변의 카프카' 국내 첫선

기사등록 2013/05/02 07:21:00

최종수정 2016/12/28 07:23:4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명되는 일본의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64)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연극 '해변의 카프카'가 국내 첫선을 보인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약 중인 감독 프랭크 갈라티가 연출을 맡아 2008년 시카고 스테판 울프 극장에서 초연했다. 지난해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영화 '아무도 모른다'로 2004년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야기라 유야(23)를 주연으로 내세워 호평을 받았다.

 아버지에게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을 암시하는 예언을 듣고 자란 소년 '카프카'가 17세 생일에 가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동시에 태평양 전쟁 중 산 속에서 신비한 일을 겪고,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는 대신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노인 '나카타'의 이야기도 섞인다.

 꿈과 현실을 교차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무라카미 특유의 감성과 유머, 다양한 캐릭터들과 어우러지며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한다.

 한국 연극계의 거장인 임영웅(77) 극단 산울림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김미혜(65)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출에 도전한다. 연극배우 이호협, 정홍섭, 이남희 등이 출연한다.

 4일부터 6월16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볼 수 있다. 3만~6만원. PAC코리아. 02-76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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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연극 '해변의 카프카' 국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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