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출신고 받고 부엉이바위 투신 대비했지만

기사등록 2013/04/30 11:30:33

최종수정 2016/12/28 07:23:06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지난 29일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떨어져 숨진 50대 가족의 가출신고를 받은 경찰이 봉하일대에서 수색을 하는 등 대비했지만 막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봉하마을 관할인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29일 오전 9시께 창원서부경찰서에 부엉이바위에서 숨진 배모(56·화물차 운전기사)씨 가족들이 가출신고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봉하마을 인근에 사는 배씨는 지난 24일 4.5t 화물트럭을 운전하다 적재함에서 떨어진 가스통에 여성(21)이 맞아 숨지자 죄책감에 몹시 시달리다 가출했고 휴대폰 위치추적에서 봉하마을 주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이날 타격대를 동원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와 사자바위 주변을 대대적으로 수색하는 등 노력했지만 찾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부엉이바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400만원을 들여 높이 1.8m, 길이 40m 나무철책을 촘촘히 세웠는데 또 투신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배씨는 29일 오후 9시 45분께 부엉이바위 아래에 떨어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경비하던 근무자가 부엉이 바위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자 경찰에 신고했다.

  배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는 내용의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 바위에서는 2010년 11월 50대 남성, 2012년 4월 70대 여성이 떨어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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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출신고 받고 부엉이바위 투신 대비했지만

기사등록 2013/04/30 11:30:33 최초수정 2016/12/28 07: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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