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4골 원맨쇼' 레반도프스키, R.마드리드에 '악몽'

기사등록 2013/04/25 08:22:52

최종수정 2016/12/28 07:21:37

【도르트문트(독일)=AP/뉴시스】2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독일)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의 4골을 앞세운 도르트문트가 4-1 대승을 거뒀다. 팀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한 레반 도프스키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득점을 확인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독일)=AP/뉴시스】2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독일)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의 4골을 앞세운 도르트문트가 4-1 대승을 거뒀다. 팀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한 레반 도프스키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득점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폴란드 출신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도르트문트)가 혼자서 4골을 폭발시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악몽을 안겼다.

 레반도프스키는 2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4골을 몰아쳐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의 맹활약을 앞세워 4강 1차전에서 넉넉하게 승리를 챙긴 도르트문트는 5월1일 예정된 2차전에 편하게 나설 수 있게 됐다.

 전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4-0으로 물리친 데 이어 도르트문트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해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는 독일 클럽의 초강세가 이어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 24차례의 독일 원정에서 단 1승(6무17패)만을 챙기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00~200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레버쿠젠에 3-2로 승리한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레반도프스키를 막지 못해 지독한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독일 원정 경기에서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폴란드산 폭격기'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에 가로막혀 결승 진출에 부담을 떠안았다.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실점 없이 3골 이상을 넣어야 하거나 4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 승리에 토마스 뮐러가 있다면 도르트문트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있었다. 묵직히 밀고 들어가는 돌파 능력은 물론, 순간 공간 침투과 동물적인 골 감각까지 자랑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6골에 그쳤던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4골을 몰아 넣으며 순식간에 득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12골에 단 2골 차로 따라잡았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서 22득점을 올리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이날도 물 오른 감각을 유감없이 뽐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6분만에 골맛을 보며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마리오 괴체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넘어지면서 발 끝에 갖다대는 집중력을 발휘해 골라인을 갈랐다.

 후반 5분에는 마르코 로이스의 슈팅을 절묘한 트래핑으로 멈춰 세운뒤 감각적인 터닝슈팅으로 골을 보탰다. 정확한 위치 선정 능력과 상대 허를 찌르는 움직임이 어우러진 완벽한 골이었다.

 후반 10분 터진 세 번째 골도 앞선 두 번째 골과 비슷한 장면에서 연출됐다. 팀 동료 훔멜스의 강력한 왼발슈팅이 레반도프스키 쪽으로 흘렀고 절묘하게 발바닥으로 시도한 트래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문 상단으로 꽂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페널티 박스 내 어떤 위치에서도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몰아치는 능력까지 보이면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차 원정에서 2골만 보태면 선두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승리를 이끈 레반도프스키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는 기쁘지만 이제 첫 발을 뗐을 뿐이다"며 "4골을 넣은 것은 기쁘지만 우선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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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4골 원맨쇼' 레반도프스키, R.마드리드에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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