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을 어느 곳에 둘지를 놓고 지난 2개월 동안 이어진 지역 갈등이 일단락됐다.
소지역이기주의, 정치적 배후설 등의 비난과 오해를 사기도 했으나 경자청 충주유치운동은 150만 도민에게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읍참마속(泣斬馬謖·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벰)'을 빗댄 '읍참시종'이라는 조어를 내놓고 "(충주출신인)이시종 충북지사와의 인연을 끊겠다"며 반발했던 충주유치위원회(유치위)가 15일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경자청 논란은 이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이시종 지사가 경자청 본청을 도청(청주)에, 충주에는 지청을 두는 분산 배치안을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유치위의 결단으로, 이제 성공적인 경자구역 개발에 도민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민선 시대 들어 정부에서 나온 이런저런 개발 호재는 대부분 지역 갈등을 수반했다. 이번에 청주권과 충주가 빚은 경자청 입지 갈등, 노무현 정부 때 나온 혁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각 지역의 유치 운동은 소지역 이기주의로 폄훼되고, 때로는 정치적 오해를 사기 십상이었다. 지역 이익을 위한 순수한 목소리는 곧바로 갈등을 야기하는 '소음'으로 터부시 됐다.
충주 시민의 경자청 유치 운동도 마찬가지였다. 지역 이기주의라는 비판은 물론 충주 지역 현직 정치 지도자들이 이 지사와 소속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슨 정치적 배경이 있는 양 호사가들의 공격을 받았다.
과거 충북 도내 12개 시군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된 혁신도시 유치운동은 그런 오해를 받지 않았다. 청주권(청원)과 충주에 국한된 경쟁이었던 탓에 입방아가 더 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유치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반성장을 바라는 시민운동이었기에 지역 갈등으로, 정치적 논리로 매도되더라도 한 점 부끄럼 없이 유치운동을 전개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자구역 지정 신청 때부터 이 지사와 새누리당 윤진식(충주) 국회의원이 충주경자구역(에코폴리스) 추가 포함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과거지사'가 있다고 해도 시민운동에 정치색을 덧씌운 것은 또 다른 정치적 음모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유치위는 이어 "경자청 유치 운동은 중단하지만, 충북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며 청주권 개발 집중화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내 균형발전 논리로 경자청 충주 배치를 요구해 왔던 유치위는 이제 균형발전 운동으로 노선을 바꿔 12개 시군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충북 전체 면적 7433㎢ 중 13%(977㎢)에 불과한 청주권에 52%(81만7794명)의 인구가 밀집해 있다. 이는 수도권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율 49.2%보다도 높은 것이다.
재정력 지수 역시 청주권은 0.542, 중부권은 0.306이지만 충북 제2 도시(충주)와 제3 도시(제천)가 있는 북부권은 0.233에 불과하다.
경자청 유치를 둘러싼 도민 갈등은 충주 시민의 '통 큰' 수용으로 진화됐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 깨진 지역 통계가 유지되는 한 충북도는 휘발성 높은 불씨를 계속 안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소지역이기주의, 정치적 배후설 등의 비난과 오해를 사기도 했으나 경자청 충주유치운동은 150만 도민에게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읍참마속(泣斬馬謖·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벰)'을 빗댄 '읍참시종'이라는 조어를 내놓고 "(충주출신인)이시종 충북지사와의 인연을 끊겠다"며 반발했던 충주유치위원회(유치위)가 15일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경자청 논란은 이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이시종 지사가 경자청 본청을 도청(청주)에, 충주에는 지청을 두는 분산 배치안을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유치위의 결단으로, 이제 성공적인 경자구역 개발에 도민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민선 시대 들어 정부에서 나온 이런저런 개발 호재는 대부분 지역 갈등을 수반했다. 이번에 청주권과 충주가 빚은 경자청 입지 갈등, 노무현 정부 때 나온 혁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각 지역의 유치 운동은 소지역 이기주의로 폄훼되고, 때로는 정치적 오해를 사기 십상이었다. 지역 이익을 위한 순수한 목소리는 곧바로 갈등을 야기하는 '소음'으로 터부시 됐다.
충주 시민의 경자청 유치 운동도 마찬가지였다. 지역 이기주의라는 비판은 물론 충주 지역 현직 정치 지도자들이 이 지사와 소속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슨 정치적 배경이 있는 양 호사가들의 공격을 받았다.
과거 충북 도내 12개 시군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된 혁신도시 유치운동은 그런 오해를 받지 않았다. 청주권(청원)과 충주에 국한된 경쟁이었던 탓에 입방아가 더 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유치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반성장을 바라는 시민운동이었기에 지역 갈등으로, 정치적 논리로 매도되더라도 한 점 부끄럼 없이 유치운동을 전개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자구역 지정 신청 때부터 이 지사와 새누리당 윤진식(충주) 국회의원이 충주경자구역(에코폴리스) 추가 포함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과거지사'가 있다고 해도 시민운동에 정치색을 덧씌운 것은 또 다른 정치적 음모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유치위는 이어 "경자청 유치 운동은 중단하지만, 충북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며 청주권 개발 집중화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내 균형발전 논리로 경자청 충주 배치를 요구해 왔던 유치위는 이제 균형발전 운동으로 노선을 바꿔 12개 시군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충북 전체 면적 7433㎢ 중 13%(977㎢)에 불과한 청주권에 52%(81만7794명)의 인구가 밀집해 있다. 이는 수도권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율 49.2%보다도 높은 것이다.
재정력 지수 역시 청주권은 0.542, 중부권은 0.306이지만 충북 제2 도시(충주)와 제3 도시(제천)가 있는 북부권은 0.233에 불과하다.
경자청 유치를 둘러싼 도민 갈등은 충주 시민의 '통 큰' 수용으로 진화됐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 깨진 지역 통계가 유지되는 한 충북도는 휘발성 높은 불씨를 계속 안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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