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안성수·정구호의 무용 '단(壇)' 프레스콜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무용단이 멋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국립무용단이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으로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선보이는 '단(壇)'은 신분, 종교, 권력을 상징하는 오브제인 단 위에서 인간이 외면과 내면적 갈등을 겪는 모습을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관객들이 보기에 미니멀한 굿판이 될 겁니다."
현대무용가 안성수(51)는 9일 패션디자이너 정구호(51)와 함께한 무용 협업 프로젝트 '단(壇)'의 프레스콜을 마친 뒤 이렇게 기대를 표했다.
국립무용단이 진행하는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안성수가 안무를 맡고 패션브랜드 KUHO의 디자이너인 정구호가 무대디자인과 의상, 음악 등 작품을 구성하는 미적 요소를 연출한다.
전통에 뿌리를 둔 국립무용단의 한국적 춤사위와 안성수의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안무, 정구호의 절제된 미학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작품 타이틀인 '단'은 인간의 신분과 종교, 권력의 상징을 하는 오브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안무와 조명 등을 활용, 외면과 내면의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되는 인간을 표현한다. 한국 기본 춤사위의 자연스러운 즉흥성을 강조한다.
현대무용가 안성수(51)는 9일 패션디자이너 정구호(51)와 함께한 무용 협업 프로젝트 '단(壇)'의 프레스콜을 마친 뒤 이렇게 기대를 표했다.
국립무용단이 진행하는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안성수가 안무를 맡고 패션브랜드 KUHO의 디자이너인 정구호가 무대디자인과 의상, 음악 등 작품을 구성하는 미적 요소를 연출한다.
전통에 뿌리를 둔 국립무용단의 한국적 춤사위와 안성수의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안무, 정구호의 절제된 미학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작품 타이틀인 '단'은 인간의 신분과 종교, 권력의 상징을 하는 오브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안무와 조명 등을 활용, 외면과 내면의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되는 인간을 표현한다. 한국 기본 춤사위의 자연스러운 즉흥성을 강조한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안성수·정구호의 무용 '단(壇)' 프레스콜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무용단이 멋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국립무용단이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으로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선보이는 '단(壇)'은 신분, 종교, 권력을 상징하는 오브제인 단 위에서 인간이 외면과 내면적 갈등을 겪는 모습을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email protected]
정구호는 "현대와 단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심리적 갈등을 표현하려고 했지만 큰 의미를 갖는다기보다는 안무와 무대 자체의 느낌을 강조했다"면서 "마음이 닿는대로 작품을 보면 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국립발레단의 모던발레 '포이즈'를 비롯해 10여개 작품을 함께 해온 두 사람은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모든 장식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절제, 단순함의 미학을 선사한다.
정구호는 "매번 안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주제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지만 시점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한다"면서 "무용수를 바라보는 시점, 각도의 변경 등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자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포이즈' 무대 자체는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동적이 부분이 단이라는 상징을 만나면 적극적인 오브제가 될 것 같아 제가 안 선생님께 먼저 제안을 드렸습니다."
일부 장면에서 무용수들이 상반신을 교묘하게 노출하고 가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안성수는 "단에 올라갈 수 있다는 자체가 초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그래서 벗고 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립발레단의 모던발레 '포이즈'를 비롯해 10여개 작품을 함께 해온 두 사람은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모든 장식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절제, 단순함의 미학을 선사한다.
정구호는 "매번 안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주제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지만 시점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한다"면서 "무용수를 바라보는 시점, 각도의 변경 등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자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포이즈' 무대 자체는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동적이 부분이 단이라는 상징을 만나면 적극적인 오브제가 될 것 같아 제가 안 선생님께 먼저 제안을 드렸습니다."
일부 장면에서 무용수들이 상반신을 교묘하게 노출하고 가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안성수는 "단에 올라갈 수 있다는 자체가 초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그래서 벗고 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안성수·정구호의 무용 '단(壇)' 프레스콜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안무가 안성수와 정구호 연출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립무용단이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으로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선보이는 '단(壇)'은 신분, 종교, 권력을 상징하는 오브제인 단 위에서 인간이 외면과 내면적 갈등을 겪는 모습을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email protected]
3막9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특히 수백 개의 형광등이 배열을 달리하며 기하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인상적이다. 정구호는 "한국 무용은 주로 내부보다 외부에서 보여지는 무용이다. 그래서 달빛 같은 조명이 오브제보다 중요하다 생각했다"면서 "단순한 오브제 역할과 빛의 근원을 뜻하는 조명을 움직이고 재배치하면서 무대의 넓이, 분위기의 변화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패션디자이너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연출가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많은 분들이 욕심을 내지 않나 하는데 현대 무용을 작업할 때는 패션디자이너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웃었다. "현대무용 작업가라고 빙의가 돼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한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통일성 있게 관여하려다 보니 작품에 참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두 사람은 20여년간 친하게 지내온 친구지만 아직까지 서로에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쓴다. 정구호는 "이것이 편하다. 작업을 하면서 이 정도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안성수는 "나도 이게 편한데"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하다 보니 자연스레 일이 나눠졌다. "우선 무용 전체의 콘셉트를 함께 만들어요. 다음 이름을 정하고 전체적으로 장을 구성하죠. 다음부터 별도로 작업합니다. 안 선생님이 안무를 짜고 저는 조명과 의상 연구를 합니다. 분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 선생이 이번에는 오디션에까지 참여했어요. 하하하."
패션디자이너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연출가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많은 분들이 욕심을 내지 않나 하는데 현대 무용을 작업할 때는 패션디자이너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웃었다. "현대무용 작업가라고 빙의가 돼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한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통일성 있게 관여하려다 보니 작품에 참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두 사람은 20여년간 친하게 지내온 친구지만 아직까지 서로에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쓴다. 정구호는 "이것이 편하다. 작업을 하면서 이 정도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안성수는 "나도 이게 편한데"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하다 보니 자연스레 일이 나눠졌다. "우선 무용 전체의 콘셉트를 함께 만들어요. 다음 이름을 정하고 전체적으로 장을 구성하죠. 다음부터 별도로 작업합니다. 안 선생님이 안무를 짜고 저는 조명과 의상 연구를 합니다. 분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 선생이 이번에는 오디션에까지 참여했어요. 하하하."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안성수·정구호의 무용 '단(壇)' 프레스콜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무용단이 멋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국립무용단이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으로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선보이는 '단(壇)'은 신분, 종교, 권력을 상징하는 오브제인 단 위에서 인간이 외면과 내면적 갈등을 겪는 모습을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email protected]
국립무용단 윤성주(56) 예술감독은 "한국적인 것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고자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단'은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볼 수 있다. 음악은 한국 전통 시나위와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곡을 사용한다. 서로 다른 장르의 두 곡을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최진욱·김미애, 이정윤·장윤나 2명씩 짝을 이뤄 주역을 맡는다. 2만~7만원. 02-2280-4114
한편, 국립무용단은 2014년에는 핀란드의 유명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새롭게 해석한 '도미부인'으로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단'은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볼 수 있다. 음악은 한국 전통 시나위와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곡을 사용한다. 서로 다른 장르의 두 곡을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최진욱·김미애, 이정윤·장윤나 2명씩 짝을 이뤄 주역을 맡는다. 2만~7만원. 02-2280-4114
한편, 국립무용단은 2014년에는 핀란드의 유명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새롭게 해석한 '도미부인'으로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