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마이클리와 박은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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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공연장에서는 언어가 다르고 국적이 다를 수 있어도 배우이기 때문에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약 중인 재미동포 2세로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지저스'역을 맡은 뮤지컬스타 마이클 리(39)는 26일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모두 같은 출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1995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마이클 리는 고교 시절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빌라도' 역을 맡으면서 뮤지컬배우에 꿈을 품었다.
이 뮤지컬은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에비타' 등을 작업한 영국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65)와 작가 팀 라이스(79) 콤비의 대표작이다. 성경 속 예수의 마지막 7일을 클래식과 록을 결합한 록 오페라 방식으로 담아냈다. 특히,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 고뇌하는 예수의 모습을 배신의 상징으로 통하는 '유다'를 통해 그려내 주목 받았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약 중인 재미동포 2세로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지저스'역을 맡은 뮤지컬스타 마이클 리(39)는 26일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모두 같은 출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1995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마이클 리는 고교 시절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빌라도' 역을 맡으면서 뮤지컬배우에 꿈을 품었다.
이 뮤지컬은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에비타' 등을 작업한 영국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65)와 작가 팀 라이스(79) 콤비의 대표작이다. 성경 속 예수의 마지막 7일을 클래식과 록을 결합한 록 오페라 방식으로 담아냈다. 특히,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 고뇌하는 예수의 모습을 배신의 상징으로 통하는 '유다'를 통해 그려내 주목 받았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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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리는 2000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무대에서 '시몬' 역으로 글렌 카터 등 쟁쟁한 현지 뮤지컬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5년에는 세인트 루이스의 1만2000석이 꽉 찬 원형 야외 무대에 유다로 출연했다. 2011년 빌리지 극장에서는 지저스와 유다를 번갈아 연기하기도 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공연만 4차례 400여회 가까이 출연했다.
2006, 2010년 '미스 사이공' 국내 무대에도 올랐던 그는 한국 공연과 미국 공연에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연습 시간과 준비 시간이 좀 더 있고 한국 공연은 사람들끼리 뭉치는 훌륭한 장점이 있다"고 특기했다.
유다를 비롯해 시몬을 해 본 것이 예수를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유다가 예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두 캐릭터의 유사성"이라고 짚었다.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 비슷한데 표현하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단, "예수는 처음부터 주어진 계획에 대한 의무감이 있는데 반해 유다는 인간으로서 이성이 더 작용하는 것 같다"고 차이를 뒀다. "유다의 그런 부분이 더 매력적"이라며 웃었다.
2006, 2010년 '미스 사이공' 국내 무대에도 올랐던 그는 한국 공연과 미국 공연에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연습 시간과 준비 시간이 좀 더 있고 한국 공연은 사람들끼리 뭉치는 훌륭한 장점이 있다"고 특기했다.
유다를 비롯해 시몬을 해 본 것이 예수를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유다가 예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두 캐릭터의 유사성"이라고 짚었다.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 비슷한데 표현하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단, "예수는 처음부터 주어진 계획에 대한 의무감이 있는데 반해 유다는 인간으로서 이성이 더 작용하는 것 같다"고 차이를 뒀다. "유다의 그런 부분이 더 매력적"이라며 웃었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정재일 음악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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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어에 서툴다. "배우들이 (내가 한국어를 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잘 기다려준다"면서 "주변에서 잘 도와준다"며 흡족해했다.
스탠퍼드 의대 재학 중 '미스 사이공' 미국 투어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뮤지컬 배우로 사는 삶을 시작한 그는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잘라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스타 박은태(32)와 지저스 역을 나눠 맡는다. 유다 역에는 록밴드 'YB의 보컬 윤도현(41), 인디 모던록밴드 '몽니'의 리더 김신의(36), 가창력으로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 한지상(31)이 트리플캐스팅됐다. 천한 여자로 지저스에게 존경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마리아' 역에는 뮤지컬스타 정선아(29),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 장은아가 더블캐스팅됐다. 보컬그룹 '2AM'의 조권(24)이 냉소적인 유대 왕 '헤롯'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스탠퍼드 의대 재학 중 '미스 사이공' 미국 투어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뮤지컬 배우로 사는 삶을 시작한 그는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잘라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스타 박은태(32)와 지저스 역을 나눠 맡는다. 유다 역에는 록밴드 'YB의 보컬 윤도현(41), 인디 모던록밴드 '몽니'의 리더 김신의(36), 가창력으로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 한지상(31)이 트리플캐스팅됐다. 천한 여자로 지저스에게 존경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마리아' 역에는 뮤지컬스타 정선아(29),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 장은아가 더블캐스팅됐다. 보컬그룹 '2AM'의 조권(24)이 냉소적인 유대 왕 '헤롯'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윤도현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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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더블캐스팅하는 공연이 없다. 반면 한국에서는 다양한 조합이 있어 매일 공연이 신선해지는 것 같다"면서 "한국 뮤지컬배우들이 노래를 참 잘한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박은태는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중 노래가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그간 성악발성을 해온 터라 록적인 발성이 쉽지 않다"면서 "두 손 두 발 다 들고 죽어라 연습 중이다. 무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야 할 것 같다"고 머리를 긁적거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뮤지컬 '헤드윅' '광화문연가' '라카지' 등으로 유명한 이지나(49) 연출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어서 아줌마가 됐지만 소녀 시절에 '딥 퍼플' '레드 제플린' 등 록을 미치도록 사랑했었다"면서 "소녀스럽지 않은 파괴적인 록 마니아였다"며 유쾌해했다.
반면, 박은태는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중 노래가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그간 성악발성을 해온 터라 록적인 발성이 쉽지 않다"면서 "두 손 두 발 다 들고 죽어라 연습 중이다. 무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야 할 것 같다"고 머리를 긁적거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뮤지컬 '헤드윅' '광화문연가' '라카지' 등으로 유명한 이지나(49) 연출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어서 아줌마가 됐지만 소녀 시절에 '딥 퍼플' '레드 제플린' 등 록을 미치도록 사랑했었다"면서 "소녀스럽지 않은 파괴적인 록 마니아였다"며 유쾌해했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한지상, 김신의, 윤도현, 마이클리와 박은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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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보고 '록이 내 희망이야'라는 생각까지 했다. "또 다른 록뮤지컬인 '헤드윅'을 하면서 내가 젊어지고 있구나, 인생의 자양강장제를 느꼈다"면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통해 음악에 대한 위대함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흥분했다. 창작뮤지컬이든 라이선스뮤지컬이든 '이지나화' 하는 그녀는 "이번에도 '이지나 필'이 나온다면, 소녀 시절에 록에 꽂혔던 한 맺힘을 풀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웃었다.
뮤지션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정재일(31)이 음악 슈퍼바이저로 나선다. 주로 극단 학전 등과 손잡고 어린이 공연에서 음악을 맡거나 전위적인 음악을 선보인 그는 "시작이 록 음악"이라며 눈을 빛냈다. "초등학교 때 엄청나게 강력한 헤비메탈 음악을 들어 나의 모든 세포에는 록이 흐르고 있다"면서 "그것을 간파하고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간 발산하지 못했던 '록 스피릿'을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별렀다.
정재일과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한 윤도현은 "원작이 클래식 록이라서 기타 톤이 무겁지 않은 것으로 표현이 됐는데 재일씨 덕분에 무거워졌다"면서 "그런 점 때문에 무대에서 더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음악의 난이도가 높은 뮤지컬"이라면서 "종교적인 부분보다 록 음악을 사용한 뮤지컬로 봐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4월26일부터 6월9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볼 수 있다. 설앤컴퍼니와 롯데엔터테인먼트, CJ E&M공연사업부문, 웨버의 제작사 RUG 등이 공동제작한다. 4만~13만원.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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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정재일(31)이 음악 슈퍼바이저로 나선다. 주로 극단 학전 등과 손잡고 어린이 공연에서 음악을 맡거나 전위적인 음악을 선보인 그는 "시작이 록 음악"이라며 눈을 빛냈다. "초등학교 때 엄청나게 강력한 헤비메탈 음악을 들어 나의 모든 세포에는 록이 흐르고 있다"면서 "그것을 간파하고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간 발산하지 못했던 '록 스피릿'을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별렀다.
정재일과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한 윤도현은 "원작이 클래식 록이라서 기타 톤이 무겁지 않은 것으로 표현이 됐는데 재일씨 덕분에 무거워졌다"면서 "그런 점 때문에 무대에서 더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음악의 난이도가 높은 뮤지컬"이라면서 "종교적인 부분보다 록 음악을 사용한 뮤지컬로 봐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4월26일부터 6월9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볼 수 있다. 설앤컴퍼니와 롯데엔터테인먼트, CJ E&M공연사업부문, 웨버의 제작사 RUG 등이 공동제작한다. 4만~13만원.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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