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민숙영 기자 = 이마트는 상품진열 직원 1만 여명을 '정규직Ⅱ' 직군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에 대해 20일 "차별대우가 아닌 정규직 세분화로 봐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노웅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허인철 이마트 대표와 이마트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 등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마트는 면담 과정에서 불법 파견 사실이 확인된 상품진열 직원 1만 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이들을 전문직Ⅱ 직군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직Ⅱ 직군의 급여는 전문직Ⅰ(전문대졸, 고졸) 직군의 64% 수준. 전문직Ⅱ는 2007년 캐셔업무 종사자 5000명을 정규직 전환하며 만들어진 것이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정규직도 세분화 돼 있고 같은 정규직이라도 하는 일에 따라 급여가 다른 것 아니냐"며 "전문직Ⅰ은 정육이나 수산물 매장에서 상품을 손질하고 작게 나누는 역할을 하고 전문직Ⅱ는 계산과 판매·진열 업무만 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차별대우가 아니라 정규직의 범위가 세분화된 것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상품진열 직원 1만명 외에 판매전문사원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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