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권호영 감독의 신작 영화 '사이코메트리' 강력계 형사 역의 배우 김강우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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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깨방정·엉성함·뻔뻔함…. 영화배우 김강우(35)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후 11년째 연기생활을 하고 있는 김강우는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전작 '남자이야기' '마린보이' '무적자' '돈의 맛' 등을 보더라도 친숙함보다는 '신비주의'에 가깝다. 영화 '사이코메트리'(감독 권호영)를 관람하기 전 얘기다.
이 영화에서 김강우는 연쇄 아동유괴 사건을 파헤치는 어딘가 모자란 괴짜 형사 '양춘동'을 연기했다. 첫 장면부터 형사 신분으로 다단계에 얽혀 정수기를 팔다 동료 경찰관에게 걸리는가 하면, 벽화에 노상방뇨하는 모습도 스스럼이 없다. 문제아로 찍힌 형사지만 물체나 사람과 접촉했을 때 과거를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라는 초능력을 지닌 '김준'(김범)을 만나면서 열혈 형사로 변해간다.
김강우는 "한 달을 힘들게 사는 30대의 고민을 캐릭터에 넣어보고 싶었다. 투잡도 그런 이유에서 등장했다. 멋을 다 빼고 옆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이 되고자 했다. 망가지는 건 별로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노상방뇨 말고도 아무데서나 술 마시는 노상음주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감독이 형사 신분에 너무 간다 싶었는지 안 된다고 하더라"며 아쉬워했다.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후 11년째 연기생활을 하고 있는 김강우는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전작 '남자이야기' '마린보이' '무적자' '돈의 맛' 등을 보더라도 친숙함보다는 '신비주의'에 가깝다. 영화 '사이코메트리'(감독 권호영)를 관람하기 전 얘기다.
이 영화에서 김강우는 연쇄 아동유괴 사건을 파헤치는 어딘가 모자란 괴짜 형사 '양춘동'을 연기했다. 첫 장면부터 형사 신분으로 다단계에 얽혀 정수기를 팔다 동료 경찰관에게 걸리는가 하면, 벽화에 노상방뇨하는 모습도 스스럼이 없다. 문제아로 찍힌 형사지만 물체나 사람과 접촉했을 때 과거를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라는 초능력을 지닌 '김준'(김범)을 만나면서 열혈 형사로 변해간다.
김강우는 "한 달을 힘들게 사는 30대의 고민을 캐릭터에 넣어보고 싶었다. 투잡도 그런 이유에서 등장했다. 멋을 다 빼고 옆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이 되고자 했다. 망가지는 건 별로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노상방뇨 말고도 아무데서나 술 마시는 노상음주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감독이 형사 신분에 너무 간다 싶었는지 안 된다고 하더라"며 아쉬워했다.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권호영 감독의 신작 영화 '사이코메트리' 강력계 형사 역의 배우 김강우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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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오버하면 안 되겠다"는 계산으로 감독과 타협했다. "소재가 판타지한데 인물마저 '저게 말이 돼?'라는 반응이 나오면 안 될 것 같았다"는 계산이었다. "김범이 쓰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실제로 믿게 만들기 위해서는 내 리액션이 더 현실적이어야만 했다"는 것이다.
김준과 가까워지기 위한 장치인 옥탑방 액션신에서도 멋을 뺐다. 양춘동은 김준을 대신해 김준의 옥탑방을 철거하려는 철거반과 몸으로 부딪히며 싸움에 휘말린다. 액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함은 없었다.
"예전에 '경찰청 사람들' 등에서 경찰들이 싸우는 모습은 미화된 거예요. 원래 형사들의 싸움이 개싸움이거든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큐멘터리로도 보고 실제로도 경찰이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어려운 액션을 사용하지 않는다. 정말 살기 위해 싸운다. 바지 끝을 잡고, 머리를 쥐어뜯고 하더라. 실제로는 더 촌스럽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무술감독이 멋스러운 액션 하나만 넣자고 해서 암바하는 모습을 넣었다."
김준과 가까워지기 위한 장치인 옥탑방 액션신에서도 멋을 뺐다. 양춘동은 김준을 대신해 김준의 옥탑방을 철거하려는 철거반과 몸으로 부딪히며 싸움에 휘말린다. 액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함은 없었다.
"예전에 '경찰청 사람들' 등에서 경찰들이 싸우는 모습은 미화된 거예요. 원래 형사들의 싸움이 개싸움이거든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큐멘터리로도 보고 실제로도 경찰이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어려운 액션을 사용하지 않는다. 정말 살기 위해 싸운다. 바지 끝을 잡고, 머리를 쥐어뜯고 하더라. 실제로는 더 촌스럽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무술감독이 멋스러운 액션 하나만 넣자고 해서 암바하는 모습을 넣었다."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권호영 감독의 신작 영화 '사이코메트리' 강력계 형사 역의 배우 김강우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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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변신을 한 작품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드러냈다. "굉장히 아쉽다. 어린아이 감금 유괴가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다고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고 아쉬움만 남는다. (김)범의 소녀 팬들을 잃었다는 것, 묻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상실감"이라며 웃었다.
"어린 친구들이 봐도 재미있고 쉬운 영화라고 생각하고 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충격이 컸다. 15세 관람가로 맞춰 찍었기 때문에 잔인한 장면도 거의 없고 말도 곱게 했다. 이럴 줄 알면 욕을 더 실감나게 할 걸 그랬다"는 후회마저 생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제까지 알던 김강우가 맞나, 의문이 들었다. 과묵하고 진지한 배우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쾌한 남자에 가까웠다. 장황하게 말을 하지는 않지만 꾸미는 법 없이 솔직하다. 몸에 힘을주기보다는 말장난식 농담도 던진다. '돈의 화신'의 마초 같은 성격보다는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보여준 '국민남편' '국민형부' 모습에 더 가까웠다.
"어린 친구들이 봐도 재미있고 쉬운 영화라고 생각하고 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충격이 컸다. 15세 관람가로 맞춰 찍었기 때문에 잔인한 장면도 거의 없고 말도 곱게 했다. 이럴 줄 알면 욕을 더 실감나게 할 걸 그랬다"는 후회마저 생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제까지 알던 김강우가 맞나, 의문이 들었다. 과묵하고 진지한 배우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쾌한 남자에 가까웠다. 장황하게 말을 하지는 않지만 꾸미는 법 없이 솔직하다. 몸에 힘을주기보다는 말장난식 농담도 던진다. '돈의 화신'의 마초 같은 성격보다는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보여준 '국민남편' '국민형부' 모습에 더 가까웠다.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권호영 감독의 신작 영화 '사이코메트리' 강력계 형사 역의 배우 김강우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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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는 "힐링캠프가 방송된 후 '남자들에게는 나쁜 놈, 여자들에게는 좋은 놈' 이분법으로 갈렸다. 큰 일 났다 싶기도 했다"고 눙쳤다. "이제는 나쁜 짓도 못한다. 친밀감이 생긴 것 같아 좋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다. 보통사람들처럼 살아가는 것 같은데 방송이니까 예쁘게 포장된 것 같다"는 마음이다.
"저로 인해서 아내 분과 여자 친구께 프로그램 다시보기를 강요받으시고, 집안일에 대해 구속받으시는 아내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신비주의를 깼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이번에 나갈 때도 내가 할 말은 가족 얘기밖에 없을 것 같았다. 대중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사적인 가족얘기를 늘어놓는 게 맞는 건가 싶어서 자제해왔다. 아내 사진과 아이 사진이 공개되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막상 출연하니 그런 부분을 좋아하더라. 좀 더 편안해진 점은 감사하다."
김강우는 "올해는 소처럼 일할 계획"이라며 소탈하게 웃었다. 각오도 밝혔다. "연기가 몇 년 전부터 재미있어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더 재미있어지려고 한 듯한 기분이 든다. 나에 대해 가졌던 대중의 이미지를 조금 더 희석시켜서 다른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 하나만 보기보다는 힘을 더 빼 흐릿한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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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 인해서 아내 분과 여자 친구께 프로그램 다시보기를 강요받으시고, 집안일에 대해 구속받으시는 아내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신비주의를 깼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이번에 나갈 때도 내가 할 말은 가족 얘기밖에 없을 것 같았다. 대중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사적인 가족얘기를 늘어놓는 게 맞는 건가 싶어서 자제해왔다. 아내 사진과 아이 사진이 공개되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막상 출연하니 그런 부분을 좋아하더라. 좀 더 편안해진 점은 감사하다."
김강우는 "올해는 소처럼 일할 계획"이라며 소탈하게 웃었다. 각오도 밝혔다. "연기가 몇 년 전부터 재미있어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더 재미있어지려고 한 듯한 기분이 든다. 나에 대해 가졌던 대중의 이미지를 조금 더 희석시켜서 다른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 하나만 보기보다는 힘을 더 빼 흐릿한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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