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텐슈타인 50억, 정조어찰첩 20억…K옥션 경매

기사등록 2013/03/12 18:32:00

최종수정 2016/12/28 07:08:17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2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에서 올해 첫 메이저 경매를 연다. 출품작은 134점이며 추정총액은 94억원이다.

 주목받고 있는 작품은 보물급 문화재인 정조대왕의 비밀편지 모음집 ‘정조 어찰첩’(47.5×35.5㎝, 종이에 먹·첩, 1796~1800년)으로 추정가 12억~20억원에 나왔다. 2009년 2월 처음 공개된 ‘정조어찰집’은 어찰 297통과 겉봉을 6권으로 장첩한 것으로 날짜 순서대로 구성됐다. 이 편지들은 1976년 8월20일부터 정조가 붕어하기 직전인 1800년 6월15일까지 약 4년간 쓰였다. 이 어찰들의 수신인은 정조와 ‘정치적 적대관계’로 알려진 노론 벽파의 선봉 심환지(1730~1802)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페인팅(Paintings): 토마토 & 앱스트랙션(Tomato and Abstraction)’(101.6×152.4㎝, 캔버스에 마그나·유채, 1982)도 관심을 끈다. 2010년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에 전시된 이 작품은 리히텐슈타인의 독창적인 개념과 해석 방식이 잘 드러난 수작이다.

 예술서적 전문출판사 타셴(Taschen)에서 2005년 발행한 19~20세기 현대미술 거장 시리즈 중 ‘로이 리히텐슈타인’ 단행본에도 수록된 작품으로 추정가는 35억~5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 작품은 패트런으로 유명했던 베티 프리먼이 1984년부터 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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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에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김환기, 이우환, 이대원의 작품과 오귀스트 로댕, 나라 요시토모, 랠프 플렉,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등과 겸재 정선의 작품이 경매된다. 김종학이 소장한 서안, 책장, 책탁장 등 목가구도 나온다.

 경매작품은 16~26일 같은 장소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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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텐슈타인 50억, 정조어찰첩 20억…K옥션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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