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5일은 소설가 이문구(1941~2003)의 10주기다. 우리말 특유의 가락을 살려낸 유장한 문장으로 농민소설의 전범을 보여준 작가다.
소설의 주제와 문체까지 농민의 어투에 근접하게 펼쳐보이며 농민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작가로 통한다. 고향을 상실한 이들의 애환과 이를 초래한 시대적 모순을 충청도 토속어로 포착했다. 특히 연작소설 '관촌수필'은 1950∼1970년대 산업화 시기의 농촌의 묘사를 통해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현재의 황폐한 삶에 대비시켜 강하게 환기시켜 준다.
또 다른 연작소설 '우리동네'는 산업화 과정에서 농민들이 겪는 소외와 갈등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농촌문제보고서로 평가되기도 한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인과 독자들은 고인을 그리워하고 있다. 문인 약 50명은 26일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비공개 행사 '이문구를 생각하는 밤'을 연다. 학술대회 등 굵직굵직한 기념 행사 대신 지인들이 모여 조촐하게 그를 기린다.
소설가 황석영과 한승원이 고인을 회고하고 김주영과 윤흥길이 그의 소설을 낭독한다. 이시영, 송기원, 김사인 등의 문인도 함께 한다.
앞서 23일 이문구의 고향인 충남 보령 관촌마을에서는 현지 문인들이 추모 모임을 조용히 치렀다. 그러나 이곳에 계획됐던 '이문구 문학관' 건립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유족·지인들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의견 차이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문학제 이야기도 흐지부지됐다.
문단 관계자는 "고향 잃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준 이문구 선생을 기리는 굵직한 행사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1966년 현대문학 '백결이'로 등단한 이후 27년 만에 베스트셀러 작가의 명성을 안겨준 '매월당 김시습'은 올해 다시 발간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소설의 주제와 문체까지 농민의 어투에 근접하게 펼쳐보이며 농민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작가로 통한다. 고향을 상실한 이들의 애환과 이를 초래한 시대적 모순을 충청도 토속어로 포착했다. 특히 연작소설 '관촌수필'은 1950∼1970년대 산업화 시기의 농촌의 묘사를 통해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현재의 황폐한 삶에 대비시켜 강하게 환기시켜 준다.
또 다른 연작소설 '우리동네'는 산업화 과정에서 농민들이 겪는 소외와 갈등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농촌문제보고서로 평가되기도 한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인과 독자들은 고인을 그리워하고 있다. 문인 약 50명은 26일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비공개 행사 '이문구를 생각하는 밤'을 연다. 학술대회 등 굵직굵직한 기념 행사 대신 지인들이 모여 조촐하게 그를 기린다.
소설가 황석영과 한승원이 고인을 회고하고 김주영과 윤흥길이 그의 소설을 낭독한다. 이시영, 송기원, 김사인 등의 문인도 함께 한다.
앞서 23일 이문구의 고향인 충남 보령 관촌마을에서는 현지 문인들이 추모 모임을 조용히 치렀다. 그러나 이곳에 계획됐던 '이문구 문학관' 건립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유족·지인들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의견 차이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문학제 이야기도 흐지부지됐다.
문단 관계자는 "고향 잃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준 이문구 선생을 기리는 굵직한 행사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1966년 현대문학 '백결이'로 등단한 이후 27년 만에 베스트셀러 작가의 명성을 안겨준 '매월당 김시습'은 올해 다시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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