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전용 공연장이 없는 한국 대중음악계 꿈의 무대이자 상징적인 장소다. 최대 1만2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이곳에서는 지난해 엘턴 존(66), 스팅(62) 등 팝스타들이 공연했다.
국내에서는 그룹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빅뱅' '신화' '카라' 등 팬층이 두터운 내로라하는 K팝 아이돌 그룹이 노래하고 춤을 췄다.
'인디밴드 첫 체조경기장'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듀오 '십센치(10㎝)'는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넓어진 무대에서 자신들의 장기를 마음껏 뽐내면서 뛰어놀았다.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2집 '2.0'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 '파인 땡큐 앤드 유(fine thank you and you)?'에서 십센치는 인디는 규모가 아니라 정신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6인 밴드가 힘을 보탰지만 음악을 일부러 포장한 것은 아니었다. 권정열(30)의 섹시하고 끈적끈적 점액질 목소리는 울려퍼졌고 윤철종(31)의 기타는 포효했다. 체조경기장은 자신들의 음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최고의 사운드로 들려주는 곳이었다.
공연은 젬베와 기타 등 십센치의 단출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새벽 4시'로 시작했다. 이어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들려준 권정열은 "저희는 팬라이트 같은 광경이 익숙한 편이라 (체조경기장에서) 긴장되지 않고 편안하다"면서 여러분이 상기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안불안하겠죠"라며 체조경기장에 서는 부담을 농반진반으로 승화했다.
그러면서 "예전 이야기라 우리도 잊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공연할 때, 십센치라는 이름도 없을 때 프러포즈 이벤트 하는 카페에서 부엌 쪽에 숨어 있다가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한 적이 있어요. 5만원인가, 3만원인가 받았죠. 그런데 지금은 체조경기장에 있습니다"라고 설레어했다.
국내에서는 그룹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빅뱅' '신화' '카라' 등 팬층이 두터운 내로라하는 K팝 아이돌 그룹이 노래하고 춤을 췄다.
'인디밴드 첫 체조경기장'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듀오 '십센치(10㎝)'는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넓어진 무대에서 자신들의 장기를 마음껏 뽐내면서 뛰어놀았다.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2집 '2.0'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 '파인 땡큐 앤드 유(fine thank you and you)?'에서 십센치는 인디는 규모가 아니라 정신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6인 밴드가 힘을 보탰지만 음악을 일부러 포장한 것은 아니었다. 권정열(30)의 섹시하고 끈적끈적 점액질 목소리는 울려퍼졌고 윤철종(31)의 기타는 포효했다. 체조경기장은 자신들의 음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최고의 사운드로 들려주는 곳이었다.
공연은 젬베와 기타 등 십센치의 단출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새벽 4시'로 시작했다. 이어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들려준 권정열은 "저희는 팬라이트 같은 광경이 익숙한 편이라 (체조경기장에서) 긴장되지 않고 편안하다"면서 여러분이 상기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안불안하겠죠"라며 체조경기장에 서는 부담을 농반진반으로 승화했다.
그러면서 "예전 이야기라 우리도 잊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공연할 때, 십센치라는 이름도 없을 때 프러포즈 이벤트 하는 카페에서 부엌 쪽에 숨어 있다가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한 적이 있어요. 5만원인가, 3만원인가 받았죠. 그런데 지금은 체조경기장에 있습니다"라고 설레어했다.

그러나 권정열의 섹시한 목소리가 도드라지는 '스타킹'을 박진영(41)의 '허니'와 농염하게 섞어 부르면서 자신들이 긴장만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안아줘요'를 부를 때는 T자형으로 돌출된 무대로 튀어나와 삼바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평소 보기 힘든 모습에 팬들은 즐거워했다. 거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 윤철종은 "4년 전만 해도 (체조경기장에 서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면서 미국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54)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혼자서 부르며 색다름을 선사했다. 플로어석에 있던 팬에게 자신이 무대 위에서 연주하던 기타를 선물하기도 했다.
히트곡 '사랑은 은하수 다방'의 모티브를 준 홍대앞 카페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다방'을 배경으로 한 코믹 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밴드를 결성해 활약하는 과정을 축약해 보여주기도 했다.
작곡가 윤일상의 프로젝트를 통해 불렀던 그룹 '쿨'의 '애상'과 자신들의 히트곡 '헤이 빌리' '고추잠자리'를 혼합해 부르는 재기발랄함도 과시했다.
두 명의 깜짝 게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래퍼 버벌진트(33)는 권정열이 피처링한 자신의 디지털싱글 '굿모닝'을 들려줬다. 이어 십센치가 MBC TV '무한도전'의 코너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센치한 하하'라는 팀을 이뤄 호흡을 맞췄던 MC 겸 가수 하하(34)가 등장했다. 히트곡 '찹살떡'과 '죽을래 사귈래'를 들려주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2시간40분가량 20여곡을 들려준 십센치는 앙코르곡 '아메리카노' '파인 땡큐 앤드 유'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눈송이처럼 자르거나 두루마기 화장지처럼 길게 자른 흰 종이를 두 번 공연장 전체에 흩뿌렸을 뿐 불꽃이나 크레인 같은 거창한 특수효과나 무대 장치는 없었다.
평소 보기 힘든 모습에 팬들은 즐거워했다. 거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 윤철종은 "4년 전만 해도 (체조경기장에 서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면서 미국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54)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혼자서 부르며 색다름을 선사했다. 플로어석에 있던 팬에게 자신이 무대 위에서 연주하던 기타를 선물하기도 했다.
히트곡 '사랑은 은하수 다방'의 모티브를 준 홍대앞 카페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다방'을 배경으로 한 코믹 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밴드를 결성해 활약하는 과정을 축약해 보여주기도 했다.
작곡가 윤일상의 프로젝트를 통해 불렀던 그룹 '쿨'의 '애상'과 자신들의 히트곡 '헤이 빌리' '고추잠자리'를 혼합해 부르는 재기발랄함도 과시했다.
두 명의 깜짝 게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래퍼 버벌진트(33)는 권정열이 피처링한 자신의 디지털싱글 '굿모닝'을 들려줬다. 이어 십센치가 MBC TV '무한도전'의 코너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센치한 하하'라는 팀을 이뤄 호흡을 맞췄던 MC 겸 가수 하하(34)가 등장했다. 히트곡 '찹살떡'과 '죽을래 사귈래'를 들려주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2시간40분가량 20여곡을 들려준 십센치는 앙코르곡 '아메리카노' '파인 땡큐 앤드 유'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눈송이처럼 자르거나 두루마기 화장지처럼 길게 자른 흰 종이를 두 번 공연장 전체에 흩뿌렸을 뿐 불꽃이나 크레인 같은 거창한 특수효과나 무대 장치는 없었다.

자신들을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음악 만으로 돌직구를 던지는 배짱을 보였고 이는 훌륭하게 통했다.
두 멤버는 공연 막바지에 결국 체조경기장 무대에 올랐다는 벅참을 억누르지 못했다. 항상 능수능란하게 젠체하는 콘셉트가 매력적인 권정열이었으나 이날 만큼은 눈물을 보였다. 과묵한 윤철종은 묵묵히 기타만 연주했다.
권정열은 "기적적으로 꿈의 무대에 올랐는데 무모한 면이 없지 않았어요"라면서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었습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계획대로 하면 재미없죠. 우리는 가장 생각이 없는 팀이에요. 그래서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잠실 주경기장이 남았네요. 밖이라 공기도 좋고. 내년에 체조경기장 또는 주경기장에서 만나요."
공연이 끝나자마자 서로를 꼭 껴안은 두 사람, 고등학교 선후배인 이들이 길거리 공연을 거쳐 이 자리에 서기까지 지난했던 과거가 겹치면서 뭉클함을 안겼다.
이날 공연에는 6000여명이 운집, 십센치의 인기를 입증했다. 대부분의 가수와 아이돌 그룹이 체조경기장 인근 4000석 규모 SK핸드볼경기장에서 공연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이렇게 십센치에게 '꿈의 무대'는 현실의 공연장이 됐다.
[email protected]
두 멤버는 공연 막바지에 결국 체조경기장 무대에 올랐다는 벅참을 억누르지 못했다. 항상 능수능란하게 젠체하는 콘셉트가 매력적인 권정열이었으나 이날 만큼은 눈물을 보였다. 과묵한 윤철종은 묵묵히 기타만 연주했다.
권정열은 "기적적으로 꿈의 무대에 올랐는데 무모한 면이 없지 않았어요"라면서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었습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계획대로 하면 재미없죠. 우리는 가장 생각이 없는 팀이에요. 그래서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잠실 주경기장이 남았네요. 밖이라 공기도 좋고. 내년에 체조경기장 또는 주경기장에서 만나요."
공연이 끝나자마자 서로를 꼭 껴안은 두 사람, 고등학교 선후배인 이들이 길거리 공연을 거쳐 이 자리에 서기까지 지난했던 과거가 겹치면서 뭉클함을 안겼다.
이날 공연에는 6000여명이 운집, 십센치의 인기를 입증했다. 대부분의 가수와 아이돌 그룹이 체조경기장 인근 4000석 규모 SK핸드볼경기장에서 공연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이렇게 십센치에게 '꿈의 무대'는 현실의 공연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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