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쿠크=로이터/뉴시스】권성근 기자= 지난해 12월17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뒤 한 때 사망설이 나돌았던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79)의 상태가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독일의 의료진이 23일 밝혔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응급처치를 받은 뒤 독일에서 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독일의 의료진은 탈라바니 대통령이 곧 이라크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시아파와 수니파 그리고 쿠르드족이 대립할 때 중재자로 나섰다. 나즘알딘 카림 키르쿠크 주지사는 "탈라바니 대통령을 담당하는 독일 의료진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림 주지사는 "그는 주변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개선됐다"며 "독일 의료진은 그의 건강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곧 이라크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탈라바니 대통령이 부재 중인 가운데 이라크의 정치 위기는 심화됐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시아파 정부를 비판하는 수니파의 시위가 계속 벌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