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디자이너 지망생 최민주 역을 맡은 배우 한예리가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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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밝고 친절하다. 웃음이 많으며 배려심으로 넘친다. 그러면서도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연기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묻어난다. 그녀, 한예리(29)다.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중 김윤석(45)과 오연수(42) 부부의 딸 '최민주'와도 닮았다. TV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고, 국민연금 독촉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는 아버지 '최해갑'(김윤석)처럼 외곬은 아니지만 당차고 똑소리가 난다. 꿈을 위해 과감히 학교를 그만둘 수 있는 결단도 갑자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한예리와 오버랩된다.
"민주가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며 학교를 그만둔 것은 '해갑' 아빠의 교육 때문인 것 같아요. 물론 영화 같이는 힘들겠죠. 하지만 '민주'의 삶이 많은 세대들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요."
올해로 서른, 한예리는 결혼·취업·교육 등 현실적 문제들이 더 실감나게 됐다.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끼게 된다. 특히 교육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강의를 나가는 친구들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친구들이 '나의 아이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에 대해 고민을 한다. 또 얼마나 사실을 알려주고, 그 사실을 깨우치기 위해 좌절을 얼마만큼 경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중 김윤석(45)과 오연수(42) 부부의 딸 '최민주'와도 닮았다. TV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고, 국민연금 독촉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는 아버지 '최해갑'(김윤석)처럼 외곬은 아니지만 당차고 똑소리가 난다. 꿈을 위해 과감히 학교를 그만둘 수 있는 결단도 갑자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한예리와 오버랩된다.
"민주가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며 학교를 그만둔 것은 '해갑' 아빠의 교육 때문인 것 같아요. 물론 영화 같이는 힘들겠죠. 하지만 '민주'의 삶이 많은 세대들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요."
올해로 서른, 한예리는 결혼·취업·교육 등 현실적 문제들이 더 실감나게 됐다.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끼게 된다. 특히 교육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강의를 나가는 친구들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친구들이 '나의 아이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에 대해 고민을 한다. 또 얼마나 사실을 알려주고, 그 사실을 깨우치기 위해 좌절을 얼마만큼 경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디자이너 지망생 최민주 역을 맡은 배우 한예리가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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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를 연기하면서 과감해질 수 있었던 것도 친구들처럼 내가 바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 시기에 도달했기 때문이에요. 또 그런 선택을 실제로 했고요. 스물여덟 살에 '코리아'로 처음으로 상업영화를 찍었거든요. 민주를 보니 그때 생각이 났어요. 저보다 더 어린나이인 민주가 어려운 결정을 했다는 생각에 대견하기도 했죠. 저는 그렇지 못했거든요."
한예리는 "제가 연기자가 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 했을걸요? 저도 생각하지 못했죠"라며 웃었다. "평소 과감한 결정을 잘 내리지 않는다. 선택을 할 때도 신중해진다. 하지만 선택한 후에 행동이 빠른 것 같다. 연기자의 길도 그렇게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무용을 하는 얌전한 학생이었다. 선생님 말 잘 듣는…. 지금도 무용을 하고 있지만 필드에서 오래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가까운 분들은 알겠지만 나와 한동안 왕래가 없던 사람들은 아직도 내가 배우가 된 것을 모를 수도 있다. 그만큼 상상도 못하고, 놀랄만한 일이다."
한예리는 "제가 연기자가 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 했을걸요? 저도 생각하지 못했죠"라며 웃었다. "평소 과감한 결정을 잘 내리지 않는다. 선택을 할 때도 신중해진다. 하지만 선택한 후에 행동이 빠른 것 같다. 연기자의 길도 그렇게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무용을 하는 얌전한 학생이었다. 선생님 말 잘 듣는…. 지금도 무용을 하고 있지만 필드에서 오래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가까운 분들은 알겠지만 나와 한동안 왕래가 없던 사람들은 아직도 내가 배우가 된 것을 모를 수도 있다. 그만큼 상상도 못하고, 놀랄만한 일이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디자이너 지망생 최민주 역을 맡은 배우 한예리가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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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를 먼저 했는데 마냥 좋았다. 다른 배우들은 일찍 연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 같은 경우는 정말 연기가 좋을 때 하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일을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늦은 나이에 과감한 선택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부모는 반대했다. 다른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직업 특성 때문이다. "어머니는 지금도 우려를 많이 하세요. 배우라는 직업 때문이 아니라 저의 많은 부분이 알려지는 게 싫은 거죠. 많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이 되나 봐요. 하지만 아직도 저 모르는 사람 많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과감하게 결정한 일, 제대로 해 볼 작정이다. 한예리는 "아직 내 매력을 모르겠다. 그래도 나의 무언가를 보고 다른 작품을 연기할 수 있는 건 감사하다. 지금은 어떠한 한 부분이 부각되기보다는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하고 싶다. 맞지 않은 옷도 입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배우는 아닌 것 같다. 그런 고민은 어떠한 영화를 책임지는 배우들의 고민이다. 나는 내 몫을 잘 해 내기만 하면 된다"는 지론이다.
부모는 반대했다. 다른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직업 특성 때문이다. "어머니는 지금도 우려를 많이 하세요. 배우라는 직업 때문이 아니라 저의 많은 부분이 알려지는 게 싫은 거죠. 많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이 되나 봐요. 하지만 아직도 저 모르는 사람 많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과감하게 결정한 일, 제대로 해 볼 작정이다. 한예리는 "아직 내 매력을 모르겠다. 그래도 나의 무언가를 보고 다른 작품을 연기할 수 있는 건 감사하다. 지금은 어떠한 한 부분이 부각되기보다는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하고 싶다. 맞지 않은 옷도 입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배우는 아닌 것 같다. 그런 고민은 어떠한 영화를 책임지는 배우들의 고민이다. 나는 내 몫을 잘 해 내기만 하면 된다"는 지론이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디자이너 지망생 최민주 역을 맡은 배우 한예리가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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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 목적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꿈이라고 하기에는 추상적이다. 하지만 한예리는 '가장 힘든 일'이라며 한숨을 내쉰다. "친구가 저한테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고 말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정말 힘든 일이더군요.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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