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예비군 한 명 왔을 뿐인데.' 프로농구 꼴찌 전주 KCC의 반란이 심상치 않다. 상무에서 제대 후, 이달 초에 복귀한 강병현(28)이 중심이다.
강병현은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려 KCC의 73-67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6경기 만에 처음으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역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신인이던 2008~2009시즌에 동부를 상대로 올렸던 27점(2009년2월15일)이다.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4경기 연속으로 20점 이상을 올렸고 3경기 연속으로 3점슛 4개를 터뜨렸다. 3점슛 성공률 40%(16/40), 야투 성공률 44.3%(43/97)로 정확도도 괜찮은 편이다. 6경기에서 평균 19.7점이다.
강병현이 돌아온 후, 팀도 4승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강병현 효과'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 국가대표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강병현의 합류는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KCC에 큰 힘이다.
강병현은 "부담이 매우 컸는데 일단 최근 분위기가 좋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만 KCC는 시즌 개막과 함께 꼴찌로 처져 여전히 최하위다. 리빌딩이라는 구단의 장기적 계획과 전태풍의 이적, 하승진의 입대가 맞물렸지만 샐러리캡 하한선(70%)을 지키지 않은 장면 등에선 비난을 샀다.
강병현도 밖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환자들도 많고 어린 선수들이 많았는데 저렇게까지 욕을 먹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고 했다. KCC는 시즌 중 트레이드로 이한권, 김효범을 영입해 샐러리캡 하한선을 넘겼다.
팀 성적 부진이 복귀를 앞둔 그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강병현은 "말년 휴가 때 구단 회식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소주를 따라주며 '너도 이제 팀에서 중고참이다. 농구장 안팎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 코트에서는 에이스 역할도 해야지'라고 하셨다. 부담을 더해주셨다"며 웃었다.
KCC는 라운드당(9경기) 5승 이상을 거두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한 차례도 집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구단에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난리일 정도.
이번 라운드는 다르다. 5라운드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1승만 더 거두면 올 시즌 처음으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강병현은 "보너스를 기대하면서 농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열심히 하다보니까 4승을 하게 됐고 이제 욕심도 난다"며 "동생들도 한 번 받아야하지 않겠나. 그래야 팀 사기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현이 오면서 박경상, 김효범과 이루는 백코트진의 위력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과감한 공격 시도와 여유로운 모습도 '병역 미필' 시절보다 나아진 부분이다. 혹독한 개인훈련을 통해 3점슛에 자신감을 갖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강병현은 "나와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이를 계기로 나와 개인 모두 향상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남은 5~6라운드에서는 욕심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위권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강병현을 통해 각성한 KCC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고춧가루 부대'로 부상했다.
[email protected]
강병현은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려 KCC의 73-67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6경기 만에 처음으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역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신인이던 2008~2009시즌에 동부를 상대로 올렸던 27점(2009년2월15일)이다.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4경기 연속으로 20점 이상을 올렸고 3경기 연속으로 3점슛 4개를 터뜨렸다. 3점슛 성공률 40%(16/40), 야투 성공률 44.3%(43/97)로 정확도도 괜찮은 편이다. 6경기에서 평균 19.7점이다.
강병현이 돌아온 후, 팀도 4승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강병현 효과'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 국가대표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강병현의 합류는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KCC에 큰 힘이다.
강병현은 "부담이 매우 컸는데 일단 최근 분위기가 좋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만 KCC는 시즌 개막과 함께 꼴찌로 처져 여전히 최하위다. 리빌딩이라는 구단의 장기적 계획과 전태풍의 이적, 하승진의 입대가 맞물렸지만 샐러리캡 하한선(70%)을 지키지 않은 장면 등에선 비난을 샀다.
강병현도 밖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환자들도 많고 어린 선수들이 많았는데 저렇게까지 욕을 먹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고 했다. KCC는 시즌 중 트레이드로 이한권, 김효범을 영입해 샐러리캡 하한선을 넘겼다.
팀 성적 부진이 복귀를 앞둔 그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강병현은 "말년 휴가 때 구단 회식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소주를 따라주며 '너도 이제 팀에서 중고참이다. 농구장 안팎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 코트에서는 에이스 역할도 해야지'라고 하셨다. 부담을 더해주셨다"며 웃었다.
KCC는 라운드당(9경기) 5승 이상을 거두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한 차례도 집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구단에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난리일 정도.
이번 라운드는 다르다. 5라운드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1승만 더 거두면 올 시즌 처음으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강병현은 "보너스를 기대하면서 농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열심히 하다보니까 4승을 하게 됐고 이제 욕심도 난다"며 "동생들도 한 번 받아야하지 않겠나. 그래야 팀 사기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현이 오면서 박경상, 김효범과 이루는 백코트진의 위력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과감한 공격 시도와 여유로운 모습도 '병역 미필' 시절보다 나아진 부분이다. 혹독한 개인훈련을 통해 3점슛에 자신감을 갖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강병현은 "나와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이를 계기로 나와 개인 모두 향상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남은 5~6라운드에서는 욕심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위권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강병현을 통해 각성한 KCC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고춧가루 부대'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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