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영온 기자 =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선·후배 간의 정을 돈독히 해주는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 사업을 이달 실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내 중·고등학교 22개교 중 중학교 8개, 고등학교 7개 등 총 15개 학교가 참여하며, 지난 12일 대원고와 자양고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해당 학교에서 실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다목적실, 매점 등 학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교복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토록 하고 수거 교복에 대한 세탁비, 수선비, 비품비 등 학교별로 90만원에서 150만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했다.
물려줄 교복은 각 학교의 가정통신문,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수집했으며, 기증된 교복은 손질 및 세탁을 거쳐 신입생 및 전입생 등에게 옷 한 점 당 500원에서 5000원 정도로 기존 교복보다 10배에서 20배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물품은 자켓, 바지, 스커트, 와이셔츠, 조끼, 가디건 등 교복과 체육복이 80~90%를 차지하며, 이외에도 단복, 가방, 참고서까지 새학기에 신입생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판매한다.
교복을 판매한 수익금은 학교별로 행사운영비, 불우이웃돕기 성금, 성적우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등으로 자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광장중학교를 포함한 6개 학교(광장중, 용곡중, 건대부고, 대원여고, 동대부여고, 자양고)는 교복보관장을 마련해 신입생에게 팔고 남은 교복을 보관하고, 전입생 및 교복 구입을 원하는 재학생에게 연중 깨끗한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 경제에 도움을 주며, 나누고 다시 사용하는 재활용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교복 물려입기에 동참해 저렴하고 질 좋은 교복으로 새 학기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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