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스승 꽃가마 태운 증평 형석고 졸업식

기사등록 2013/02/13 12:00:23

최종수정 2016/12/28 07:00:10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13일 충북 증평군 형석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32회 졸업식에서 제자가 스승을 꽃가마에 태우고 식장으로 출발하고 있다.   ksw64@newsis.com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13일 충북 증평군 형석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32회 졸업식에서 제자가 스승을 꽃가마에 태우고 식장으로 출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스승의 은혜는 가이없다."

 13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형석고등학교(교장 연경흠) 강당인 심우관에서 열린 32회 졸업식에는 제자가 스승을 꽃가마에 태우고 들어섰다.

 형석고가 2010년부터 올해로 3년째 졸업식장에서 연출하는 풍경이다.

 이날 졸업식은 '크게 배워 널리 베풀라'는 표어를 걸고 열렸다.

 제자가 드는 꽃가마에 탄 스승의 가슴은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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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13일 충북 증평군 형석고등학교 32회 졸업식에서 제자들이 든 꽃가마를 탄 스승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email protected]
 제자가 의젓한 모습으로 성장한 것에 한없는 보람과 감격에 눈시울을 붉혔다.

 얼마 전까지 일부 학교 졸업식에서 교복 찢기, 알몸 뒤풀이 등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형석고 졸업식은 스승과 제자 모두에게 사랑과 존경이 가득하다.

 재학생은 기숙사(심우학사)에서 졸업식장까지 승당(昇堂) 길에서 갓 쓰고 도포 입은 스승을 꽃가마에 태웠다.

 졸업생 115명은 한복을 입고 스승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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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13일 충북 증평군 형석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32회 졸업식에서 졸업하는 여학생이 남학생의 두건을 고쳐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졸업생은 이날 스승 꽃가마 태우기에 이어 교복 물려주기와 학문으로 길을 열어주고 행동으로 예의를 가르쳐 준 스승에게 감사의 책거리를 행사를 했다.

 3학년1반 담임 채기병 교사는 "오늘의 주인공인 제자가 가마를 타고 축복을 받아야 하는데…"라며 "졸업하는 제자들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일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경흠 교장은 "문화가 흐르는 졸업식을 통해 교육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형석고는 1978년 11월 개교했고, 이날까지 졸업생 7070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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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스승 꽃가마 태운 증평 형석고 졸업식

기사등록 2013/02/13 12:00:23 최초수정 2016/12/28 0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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