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경찰이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생 출신의 모집 정원을 20% 가량 줄이고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30명씩 채용하는 내용의 구조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24일 "경찰대생과 간부후보생 채용을 줄이고 그만큼 로스쿨 출신을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법률적인 전문성과 출신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매년 경찰대생을 120명, 간부후보생을 50명씩 채용하고 있다. 개선안은 경찰대생을 20명, 간부후보생을 10명씩 줄이고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30명씩 채용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경찰은 사법시험 합격자를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 계급으로 특별채용 해왔다. 로스쿨 특채는 사법시험이 폐지되는 2017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로스쿨 출신을 경찰대생, 간부후보생과 같은 경위 계급으로 채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경위로 임관되면 수사 현장에서 일정 기간 조사관으로 근무하게 된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변호사 채용은 경찰서 수와 피의자 수를 고려해 적정 인원을 산출하려고 한다"며 "한꺼번에 다 채우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각 경찰서마다 최소한 1명, (업무가) 많은 곳은 2~3명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 같은 개선안을 마련한 것은 경찰대 출신 고위간부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조직 내·외부의 우려와도 무관치 않다. 경찰대 출신 정원 축소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찰대 폐지론'의 대안적 성격이 강하다.
김 청장은 "경찰대 출신 간부 비중이 높다는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데 변호사 특채를 통해 간부의 다양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대를 폐지하지 않아도 (경찰 인력 2만 명 증원 공약으로) 간부의 수가 늘면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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