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40~50대 여성 야한속옷 '인기'

기사등록 2013/01/09 12:02:57

최종수정 2016/12/28 06:50:31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 롯데백화점 4개점은 최근 불경기에 붉은색 계열의 란제리를 비롯한 야한 속옷이 40~50대 주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불경기에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속설과 같은 맥락으로 가격대가 높은 코트, 니트 등 겉옷에 비해 란제리 등의 속옷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최대 30%정도 매출이 는 브랜드도 있다. 

 화려하고 야한 속옷이 마음껏 쇼핑하기 힘든 불경기에 주부들의 '쇼핑욕구'를 대신해 주고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속이 훤히 비치는 옷감이나 레이스 소재를 주로 사용해 속옷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스루 룩(See-through look)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야한 속옷이 잘 팔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30대가 아닌 40~50대 주부층에서 야한 속옷이 더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속옷을 '속에 입는 옷' 정도로 생각하던 보수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패션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중장년층이 20~30대를 타깃으로 선보이고 있는 패션의류를 즐겨 사입는 것과 마찬가지로 속옷도 한층 더 젊어진 야한 속옷을 선호하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비비안 매장 박태명 매니저는 "기념일과 연말 등 선물시즌에는 섹시한 속옷이 평소 주 고객인 젊은층보다 중장년층 여성고객이 더 찾고 있어 재 입고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니스커트, 스키니진, 니트류 등 몸에 딱 붙는 패션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섹시함과 편안함을 결합한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일반와이어 대신 소프트와이어로 압박을 최소화하고 볼륨감을 높인 브래지어, 신축성 있는 얇은 소재를 사용해 겉옷에 경계라인이 생기지 않는 노(no)라인 팬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올해 속옷은 고급스런 검은색 원단에 레이스나 망 소재를 덧씌운 시스루 느낌의 섹시 속옷에서부터 빨간색, 짙은 초록색과 같이 과감한 색상과 광택소재를 사용한 란제리, 커플 속옷 등 섹시함과 편안함을 강조한 상품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부산본점, 동래점, 광복점 등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여성 속옷 대표브랜드인 비비안 균일가전을 열어 기존의 클래식한 스타일과 함께 최근 유행하는 야한 속옷이 모두 나오는 알뜰쇼핑 기회를 마련한다.

 오는 11~13일까지 부산본점 지하 1층 행사장과 동래점 3층 행사장, 18~20일까지 광복점 8층행사장에서 10억원에 달하는 속옷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부산본점 관계자는 "불황이 본격화된 지난 해부터 화려한 속옷을 찾는 고객이 급증해 판매비중도 실제 50%를 웃도는 추세"라며 "관련업계에서도 이 같은 추세를 감안, 섹시한 속옷에 대한 실속가 행사를 대량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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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40~50대 여성 야한속옷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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