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하네케 '아무르' 과연…무려 2만명↑

기사등록 2013/01/05 12:15:40

최종수정 2016/12/28 06:49:27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오스트리아의 거장 미하엘 하네케(70) 감독의 '아무르'가 한국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개봉한 '아무르'는 다양성 영화 중 최단 기간인 11일 만에 누적관객 2만명을 돌파했다. 

 '아무르'는 올해 5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했고, 시사주간 '타임'과 뉴욕타임스의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또 내년 1월 제70회 골든글로브와 2월 제85회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을 것이 유력시 되고 있는 명작이다.  

 '아무르'는 개봉일 전국 6개관에서 11회 상영되면서 1318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들이며 초라하게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관객이 몰리면서 상영관과 상영횟수가 점점 늘어나 30일에는 27개관에서 44회 상영되며 2020명을 모을 정도로 이름 값을 하고 있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2만2430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성공을 업은 할리우드 판타지 블록버스터 '호빗: 뜻밖의 여정'(감독 피터 잭슨), 명작 뮤지컬에 휴 잭맨(44) 앤 해서웨이(30) 러셀 크로(48) 아만다 사이프리드(27) 등 호화 캐스팅까지 더한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감독 톰 후퍼), 정준호(42) 김민정(30)의 인기 코미디 시리즈 '가문의 영광5: 가문의 귀환'(감독 정용기), 고수(34) 한효주(25)의 멜로 '반창꼬'(감독 정기훈), 설경구(44) 손예진(30) 김상경(40)의 재난 휴먼 블록버스터 '타워'(감독 김지훈) 등 국내외 대작들이 스크린을 나눠 먹는 상황에서도 '아무르'는 개봉 6일 만인 24일 누적 관객 1만1151명으로 다양성영화의 흥행 척도로 여겨지는 1만명을 돌파하며 입증된 작품성에 이어 흥행성마저 과시했다.

 '아무르'가 30일까지 모은 2만2430명은 올해 개봉관수 30개 미만 외화 중 최다 누적 관객(6만4867명)을 기록 중인 캐나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감독사라 폴리), 한국영화와 외화를 망라해 개봉관수 30개 미만 다양성영화 중 최다 관객(7만3524명)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감독 김일란·홍지유)이 1만명을 돌파하는 데 걸린 7일과 8일, 2만명을 돌파하는 데 걸린 12일과 14일을 앞질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아무르'를 상영 중인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의 경우 25일 크리스마스에는 총 5회 중 3회가 매진될 정도로 열기를 보이기도 했다.

 씨네큐브는 "주말에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평일에도 조조와 낮 관객이 다른 영화에 비해 월등히 많다, 노년층, 중장년층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부부, 가족, 연인 등 다양한 관객층이 골고루 찾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디트가 모두 올라간 뒤에도 벅찬 감동과 여운을 추스르느라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는 관객들이 유독 많은 것도 이 영화의 특징이다"고 전했다.

 수입 배급사 티캐스트는 "'아무르'의 흥행을 가능케 한 요소로는 세계적 배우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 국내 대표 감독인 박찬욱 감독 등도 극찬한 미카엘 하네케의 우아하고 정교한 연출과 장 루이 트린트냥, 엠마누엘 리바 등 80대 노배우들의 명연기, 칸 영화제 등에서 입증된 탁월한 작품성, 영화를 본 관객들이 일제히 '아무르'에 담긴 사랑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미카엘 하네케 '아무르' 과연…무려 2만명↑

기사등록 2013/01/05 12:15:40 최초수정 2016/12/28 06:49:2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