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공외교②]선진국은 국가이미지 경쟁중…한국도 첫걸음

기사등록 2013/01/03 05:30:00

최종수정 2016/12/28 06:48:47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국가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서 현지 대중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공공외교를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현지 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한다면 행정적·정치적 형태의 외교정책만으로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도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외교가 아니라, 일반 대중들로부터 긍정적이고 우호적 이미지를 얻어야 외교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9·11 사태를 계기로 공공외교를 핵심 외교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군사·경제력만으로는전 세계에 만연된 '반미주의'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자성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에 '공공외교 및 공보담당 차관'직을 신설하고, 그 아래에 문화·교육 차관보, 홍보조정관, 공보차관보 등 3개 차관보를 설치했다. 각 지역 담당부서에도 공공외교 부차관보를 따로 두고 있다.

 중국은 주요 2개국(G2)로 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중국 위협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공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2010년 공공외교를 중국의 주요 대외전략으로 공표하고 책임대국론, 평화부상론 등을 발표하면서 경제발전 성과와 함께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특히 중국 교육부는 세계 100여개국에 358개의 공자문화원을 세워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해외에 보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고 중국국제교류기금 창설을 준비 중이다.

 일본은 경제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무성이 공공외교를 총괄 조정하고, 일본재단(Japan Foundation)이 구체적 사업을 시행하는 구조다. 외무성 대신관방(차관보급) 산하에 외무보도관실(대언론담당)과 광보문화교류부(해외홍보와 문화외교를 결합)를 통합해 유기적인 공공외교를 펼치고 있다.

 문화외교에 일찌감치 눈을 뜬 프랑스는 프랑스 언어 문화교육원인 '알리앙스 프랑세즈'를 통해 프랑스어 보급 사업에 주력해왔다.

 프랑스는 외교부 산하에 '인스티튜트 프랑세(Institut Francais)'를 창설해 문화외교를 총괄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인스티튜트 프랑세는 각 부처에서 하던 프랑스 문화 대외홍보, 프랑스 언어 교육, 개도국의 문화예술 보급 지원, 영화 및 영상매체 해외보급 등의 사업을 통합해 수행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선정과 시상을 주관하는 나라 답게 공공외교도 '평화조정자'로서의 이미지를 다져오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공공외교 장관직도 설치했다.

 호주와 캐나다 등은 중진국 지위에 맞는 선택과 집중의 공공외교를 추진해 성과를 거뒀으며, '청정자연', '평화' 등 국가이미지를 쌓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한국도 공공외교 본격 시동

 우리나라는 이제 막 공공외교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마영삼 초대 공공외교 대사가 임명됐고 공공외교를 전담하는 부서인 '공공외교정책과'가 외교부 내에 설치됐다.

 외교부는 공공외교를 정무·경제, 통상외교와 함께 우리 외교의 3대축으로 정립하고 부처별 분산된 공공외교 기능을 통합해 올해부터 공공외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설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호주와 뉴질랜드 '자연 무공해', 노르웨이는 '평화'의 이미지가 떠오르듯 '다이나믹 코리아, 글로벌 코리아'를 뛰어넘을 한국의 대표적 이미지를 찾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한국의 압축성장과 첨단과학 발달 ▲빠르게 퍼지고 있는 한류 ▲스포츠 강국 이미지 ▲넓게 확산된 SNS 등 콘텐츠를 활용해 공공외교를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5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는 개도국의 롤모델이 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업이 된 삼성과 LG, 현대 등은 해외에서도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케이팝 등 아시아와 중동, 동유럽과 남미지역까지 확산된 한류는 공공외교의 가장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처음 편성된 '공공외교 역량강화 예산' 50억원을 케이팝 콘테스트, 한식 시식회 등 재외공관 문화행사와 문화교류 사업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제는 공공외교②]선진국은 국가이미지 경쟁중…한국도 첫걸음

기사등록 2013/01/03 05:30:00 최초수정 2016/12/28 06:48:4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