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SBS 연예대상 2관왕…대상만 무려 9번째

기사등록 2013/01/05 12:20:06

최종수정 2016/12/28 06:49:28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개그맨 유재석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2 SBS 연예대상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개그맨 유재석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2 SBS 연예대상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MC 유재석(39)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SBS '2012 연예대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 수상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30일 오후 8시50분 서울 상암 SBS프리즘타워에서 윤도현(40) 수영(22) 하하(33)의 사회로 진행된 '연예대상'에서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으로 결실을 거뒀다. 2005년 이후 매년 지상파 방송연예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안으며 통산 9번째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유재석은 "염치없이 대상을 받게 됐다. 연예대상이다 보니깐 흥겨운 잔치라는 생각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지난해에도 받고 매해 받는다는 게 진심으로 감사하지만 받을수록 죄송한 마음이 든다. 존경하는 이경규 선배님, 정글에서 고생하고 있는 김병만에게 너무 죄송하다.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런닝맨'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될 줄 몰랐고 시청자들에게 이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존폐위기에서 '런닝맨'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준 제작진, 멤버들,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이 자리에 와서 가장 기쁜 건 선배, 후배, 동료들이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호동이 형 지난해 함께 못했는데 올해 함께 해서 진심으로 기쁘다. 내년에 또 멋진 활약 기대하겠다."

 MBC TV '놀러와' 폐지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월요일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경규 형 때문에 월요일은 쉬게 됐다. 이번 ('놀러와' 폐지)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와 가족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시청률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지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웃음 경쟁인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드릴 수 있고 웃길 수 있는지만 생각하겠다. 열심히 뛰겠다."

 '개그투나잇' 후배들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주제에 넘치는 소리일 줄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좀 당겨주시는 배려를 좀 해줬으면 한다. 내년에는 더욱 더 많은 동료들과 후배들과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보다 앞서 버라이어티 최우수상은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37)에게 돌아갔다. 김병만은 "최우수상이 발표되는 순간 너무 편했다. 내 주위 대상 후보에 있는, 양 옆의 이경규, 유재석 선배님들 솔직한 말로 큰 산이다. 그 산이 되려면 나는 좀 더 쌓여야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사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주위에서 대상 후보에 올려놨다. 사람인지라 최우수상보다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상을 받으면 무슨 말을 할까' 고민도 했다"면서 "2013년 더 열심히 해서 누가 봐도 '저 사람 대상감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료들과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에 이 자리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또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나 혼자의 힘이 아니다. 멋진 자연과 우리 정글 식구들이 받쳐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마지막으로 집에 있는 누나같은 와이프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랑해."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경규(52)는 "멘트를 하나 준비해왔는데 둘로 나눠야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대상을 기대했다. "프로그램 때문에 사람이 됐다. 많이 배웠다. 느낌이 왔다. 대상 후보 유재석, 김병만에게 실력보다 운이 앞선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대상 안주면 내년부터 시상식에 오지 않겠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보였다.

 우수상은 버라이어티 부문은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지석진(46) 개리(34)가, 토크쇼 부문은 한혜진(31)에게 돌아갔다.

 지석진은 "17년 동안 지붕 있는 스튜디오에 있다가 야외에 뛰어다니니깐 쉽지 않다. '런닝맨' 멤버들 동생들이지만 조언해줘서 너무 고맙다. 내 아이가 11살이라 '런닝맨'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 아이 현우가 캐릭터 때문에 날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자랑스러워했다. 고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개리는 "10년 동안 음악만 하던 촌놈인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나오는 게스트 보는 재미로 예능을 시작했다"며 "이제 진짜 제가 연예인이 됐다. 내년 한 해는 하차선언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웃겼다.

 한혜진은 "힐링캠프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깊고 넓은 사람이 되가는 것 같다. 올 한 해 동안 프로그램에 나오신 게스트 분들에게 공을 돌리겠다. 이경규, 김제동 선배님이 배려 많이 해주고 계셔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전했다.

 베스트엔터테이너상 토크쇼 부문 수상에서는 '강심장'으로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29)이 갑작스레 시상식에 등장했다. 이특은 지난 10월30일 현역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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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개그맨 유재석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2 SBS 연예대상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군복을 갖춰 입고 무대에 오른 이특은 "국방부와 육군본부 관계자에게 감사한다. 모든 국군장병들 감사하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군 동기 선임들 감사하다. 6.25 정전 60주년을 맞아 뮤지컬 '더 프라미스'를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숭고한 분들을 기리며 우리의 무관심을 일깨우는 뜻 깊은 작품이다. 직접 와주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홍보도 잊지 않았다.

 이어 "전역일 2014년 7월29일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돌아오는 대로 활동하겠다"고 각 잡힌 목소리로 소감을 전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개그투나잇'에 출연 중인 개그맨들을 위한 코미디 부문 수상은 따로 이뤄졌다. 최우수상은 홍현희(30)와 정현수(33), 우수상은 김용명(34)과 홍윤화(24)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 이어 늦은 시간대와 난시청 지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수상소감이 이어졌다.

 특히 정현수는 "데뷔한 지 10년 됐는데 이 무대에 올라온 건 처음이다. 꿈같다. 프로그램이 밤 12시5분에 시작한다고 하지만 늦어지면 12시30~40분에 방송된다. 다른 프로그램은 '해피투게더'와 경쟁하지만 우리는 '영국 프리미엄 리그'의 박지성, 기성용 출전경기와 '심야토론'과 경쟁한다. 박지성, 기성용이 출전하면 우리 프로그램 시청률이 떨어진다. 시간대가 빨리 당겨졌으면 좋겠다. 내 코너가 오전 1시45분에하기도 한다. 신문배달과 우유배달하시는 분들밖에 못 보신다"고 토로했다.

 홍윤화(24)는 "이 프로그램을 할 때 지방에는 다른 방송이 나온다고 하더라. 지방에 계신 (민방) 사장님들 그 시간에 '개그투나잇' 틀어줬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은 '미저리 2012'코너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원구(29)에게 돌아갔다. "개그투나잇 모든 분들께 이 상을 돌리고 싶다. 무엇보다 1년 동안 나와 같이 코너를 해줬던 상하에게 고맙다. 같이 살고 있는데 집에서 트로피 건들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눙쳤다.

 탤런트 이동욱(31)은 신인 MC상을 수상했다. "연예대상 처음인데 옆에서 번잡스럽게 한다. 종교이자 인생의 멘토 신동엽 감사하다. 무병장수 했으면 좋겠다. 예능을 권했던 붐도 고맙다. 2003년 SBS에서 신인상 받고 올해 예능 MC로 신인상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유재석(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최우수상= ▲버라이어티=김병만(정글의 법칙) ▲토크쇼=이경규(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특별상=보아(K팝스타)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유재석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최우수 프로그램상=정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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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개그맨 유재석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2 SBS 연예대상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우수프로그램상=▲버라이어티=K팝스타 ▲토크쇼=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우수상 ▲버라이어티=지석진·개리(런닝맨) ▲토크쇼=한혜진(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프로듀서상=윤도현(K팝스타·정글의 법칙·한밤의 TV연예)

 ◇베스트커플상=신동엽·이동욱(강심장)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버라이어티=추성훈(정글의 법칙) 김지선(놀라운대회 스타킹) 전혜빈(정글의 법칙) ▲토크쇼=붐(강심장), 이특(강심장)  

 ◇공로상=김상중(그것이 알고 싶다)

 ◇라디오 DJ상 ▲파워FM=컬투(두시탈출 컬투쇼) ▲러브FM=박지선·박영진(명랑특급)

 ◇아나운서상=박은경(토요 모닝와이드·좋은아침)

 ◇베스트 팀워크상=스타부부쇼 자기야

 ◇작가상=▲교양 다큐=유혜린(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예능=김희경(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라디오=김은선(최화정의 파워타임)

 ◇베스트 패밀리상=이정용, 이믿음, 이마음, 염경환, 염은률, 정은표, 정지웅, 정하은(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코미디 ▲신인상=김원구(개그투나잇) ▲우수상=홍윤화(개그투나잇), 김용명(개그투나잇) ▲최우수상=홍현희(개그투나잇), 정현수(개그투나잇)

 ◇신인 MC상=이동욱(강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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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SBS 연예대상 2관왕…대상만 무려 9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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