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었을땐 3년 연속 전국 강력범 검거 1위 차지하기도
올해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자로 선정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주변에서 손가락질하는 아이들일수록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쉽게 무너지고 눈물을 보이곤 합니다."
전국 '강력범 검거 1위'로 맹위를 펼치던 한 경찰이 여성청소년계로 자리를 옮겨 17년간 수십만명의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해와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 남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박용호 경위(56). 박 경위는 지난 1995년부터 17년째 전국 300여곳의 학교를 돌며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는 1989년 7월부터 인천 부평경찰서 형사과 강력반에서 근무하면서 3년 연속 전국 강력범 검거 1위를 차지해 한때 '공포의 강력반 형사'로 이름을 떨쳤으나 지금은 학교폭력 예방 강의에 더 열중이다.
이 처럼 그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강의에 나서게 된 것은 1992년 형사과 강력반에 근무하며 한 자살 사건을 맡으면서 부터다.
당시 학력고사 성적이 전국 10위권에 들던 한 학생이 학교폭력 사건에 연루돼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 경위는 "아까운 인재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사건을 맡으면서 그 학생에게 용기와 피해 대처요령 등이 사전에 있었다면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며 "학교 폭력 문제가 학생들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결심을 굳힌 박 경위는 1995년 문화체육부에서 발행하는 2급 청소년 지도사까지 취득했다.
그는 이 때부터 지금까지 전국 300여개 초중고등학교를 돌며 30만명의 학생들에게 '청소년 비행 예방교육강좌'를 실시했다.
인천 동부교육청 Wee센터의 스쿨폴리스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 경위는 2주에 한번씩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특별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박 경위는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할 때 피에로 분장을 하기도 하고 빨간 립스틱에 가방을 쓰고 여장을 하기도 하는 등 이색 변장을 하고 강단에 선다.
그는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 자체가 딱딱하고 따분한데 분장을 하고 목소리 톤도 높낮이를 조절하면 50분 가량의 강의에서 학생들의 집중력을 유지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처음에는 분장을 보고 웃던 학생들도 강의 말미가 되면 얼굴이 심각해지고 마치 뭔가 자신의 무의식적인 언행에 대한 반성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의 교육 등을 실시할 때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이 아닌 '사부님'이라고 부르게 한다. 아이들이 권위적인 인물이 아닌 자신들을 진정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스승으로 느낄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해서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생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면서 '너는 혼자가 아니다'는 사실을 항상 강조하곤 한다.
그는 "학교 폭력을 행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외로움이 짙게 깔려 있는 친구 들이 많다"며 "이들은 폭력과 비행, 범죄 등으로 자신의 내면의 외로움과 공허감 등을 메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이런 친구들에게는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박 경위를 '제2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자로 선정, 시상했다.
[email protected]
올해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자로 선정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주변에서 손가락질하는 아이들일수록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쉽게 무너지고 눈물을 보이곤 합니다."
전국 '강력범 검거 1위'로 맹위를 펼치던 한 경찰이 여성청소년계로 자리를 옮겨 17년간 수십만명의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해와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 남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박용호 경위(56). 박 경위는 지난 1995년부터 17년째 전국 300여곳의 학교를 돌며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는 1989년 7월부터 인천 부평경찰서 형사과 강력반에서 근무하면서 3년 연속 전국 강력범 검거 1위를 차지해 한때 '공포의 강력반 형사'로 이름을 떨쳤으나 지금은 학교폭력 예방 강의에 더 열중이다.
이 처럼 그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강의에 나서게 된 것은 1992년 형사과 강력반에 근무하며 한 자살 사건을 맡으면서 부터다.
당시 학력고사 성적이 전국 10위권에 들던 한 학생이 학교폭력 사건에 연루돼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 경위는 "아까운 인재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사건을 맡으면서 그 학생에게 용기와 피해 대처요령 등이 사전에 있었다면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며 "학교 폭력 문제가 학생들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결심을 굳힌 박 경위는 1995년 문화체육부에서 발행하는 2급 청소년 지도사까지 취득했다.
그는 이 때부터 지금까지 전국 300여개 초중고등학교를 돌며 30만명의 학생들에게 '청소년 비행 예방교육강좌'를 실시했다.
인천 동부교육청 Wee센터의 스쿨폴리스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 경위는 2주에 한번씩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특별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박 경위는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할 때 피에로 분장을 하기도 하고 빨간 립스틱에 가방을 쓰고 여장을 하기도 하는 등 이색 변장을 하고 강단에 선다.
그는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 자체가 딱딱하고 따분한데 분장을 하고 목소리 톤도 높낮이를 조절하면 50분 가량의 강의에서 학생들의 집중력을 유지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처음에는 분장을 보고 웃던 학생들도 강의 말미가 되면 얼굴이 심각해지고 마치 뭔가 자신의 무의식적인 언행에 대한 반성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의 교육 등을 실시할 때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이 아닌 '사부님'이라고 부르게 한다. 아이들이 권위적인 인물이 아닌 자신들을 진정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스승으로 느낄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해서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생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면서 '너는 혼자가 아니다'는 사실을 항상 강조하곤 한다.
그는 "학교 폭력을 행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외로움이 짙게 깔려 있는 친구 들이 많다"며 "이들은 폭력과 비행, 범죄 등으로 자신의 내면의 외로움과 공허감 등을 메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이런 친구들에게는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박 경위를 '제2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자로 선정, 시상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