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뉴시스】유경석 기자 =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화를 꺾는 것을 금지했던 조상들의 마음이 오롯이 밴 궁중의 꽃, 가화(假花). 가화는 말 그대로 가짜 꽃이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가화는 왕실이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에 빠지지 않는 귀한 몸이었다. 특히 비단과 명주실을 이용한 채화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꽃 공예기술이다.
하지만 이처럼 뛰어난 가화문화는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연회 등에 장식용으로 사용된 후 불태워진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일제 시대 때 강제적으로 기술 전수가 억제됐다는 것.
가화가 수출길에 오른다.
강원 춘천시에서 K-예원을 운영하는 박영식(39. 사진) 대표는 최근 밀려드는 주문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명맥이 끊길 뻔했던 가화를 재연하는 데 성공한 박영식 대표는 꽃잎에 항균작용을 하는 나노기술을 접목, 시장에 내놓자마자 여러 나라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위해 설비를 준비 중이다.
"가화를 알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죠. 중국이나 일본에는 조화가 발달했잖아요. 조화를 배우는 과정에서 국내 꽃은 없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가화를 알게 된 거예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가화의 역사를 알아 갈수록 전통의 맥을 되살려야 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가화를 만들게 된 선조들의 깊은 뜻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화는 도자기, 비단, 한지, 망사 등과 함께 고궁 안과 양반가를 중심으로 장식용과 갖가지 중요한 행사에 사용돼 왔다. 하지만 다른 것과 달리 가화는 후대에 이어지지 못한 채 잊혀져 갔다.
하지만 이처럼 뛰어난 가화문화는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연회 등에 장식용으로 사용된 후 불태워진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일제 시대 때 강제적으로 기술 전수가 억제됐다는 것.
가화가 수출길에 오른다.
강원 춘천시에서 K-예원을 운영하는 박영식(39. 사진) 대표는 최근 밀려드는 주문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명맥이 끊길 뻔했던 가화를 재연하는 데 성공한 박영식 대표는 꽃잎에 항균작용을 하는 나노기술을 접목, 시장에 내놓자마자 여러 나라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위해 설비를 준비 중이다.
"가화를 알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죠. 중국이나 일본에는 조화가 발달했잖아요. 조화를 배우는 과정에서 국내 꽃은 없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가화를 알게 된 거예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가화의 역사를 알아 갈수록 전통의 맥을 되살려야 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가화를 만들게 된 선조들의 깊은 뜻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화는 도자기, 비단, 한지, 망사 등과 함께 고궁 안과 양반가를 중심으로 장식용과 갖가지 중요한 행사에 사용돼 왔다. 하지만 다른 것과 달리 가화는 후대에 이어지지 못한 채 잊혀져 갔다.

"현재 국내외 조화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조화의 90% 이상이 태국과 중국에서 생산돼 수입되고 있어요. 세계적으로 뛰어난 가화문화를 가졌던 민족이라는 게 부끄러울 정도죠. 가화문화를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예요."
박영식 대표는 조화가 주로 실내장식에 사용된다는 데 착안, 항균작용을 하는 나노기술을 접목키로 했다. 때마침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나노기술을 알게 돼 협업계약을 체결했다. 가화에 살포되는 나노물질은 물에 젖어도 이상이 없고 반영구이다.
"수입산 조화는 폴리에틸린 같은 유해한 재질로 만들어진 게 대부분이예요. 하지만 저희가 출시한 가화는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장점이죠. 바이어들이 먼저 알아보는 것 같아요. 매일 바이어들로부터 연락이 오잖아요?"
바이어들이 보낸 이메일을 출력해 내보이던 박 대표는 "사극을 보면 왕이나 왕비의 좌우에 장식된 조화는 모두 수입산이예요. 드라마 작가들에게 전통 가화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요. 외국인들도 반하는 가화의 아름다움을 정작 후손들은 모르고 있는 거죠"라며 가볍게 웃는다.
박영식 대표는 가화문화 전파를 위해 스토리텔링을 준비 중이다. 특히 선조들이 가화를 만들 때 꽃 수술 장식을 위해 노루털을 사용하는 등 세심함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박영식 대표는 조화가 주로 실내장식에 사용된다는 데 착안, 항균작용을 하는 나노기술을 접목키로 했다. 때마침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나노기술을 알게 돼 협업계약을 체결했다. 가화에 살포되는 나노물질은 물에 젖어도 이상이 없고 반영구이다.
"수입산 조화는 폴리에틸린 같은 유해한 재질로 만들어진 게 대부분이예요. 하지만 저희가 출시한 가화는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장점이죠. 바이어들이 먼저 알아보는 것 같아요. 매일 바이어들로부터 연락이 오잖아요?"
바이어들이 보낸 이메일을 출력해 내보이던 박 대표는 "사극을 보면 왕이나 왕비의 좌우에 장식된 조화는 모두 수입산이예요. 드라마 작가들에게 전통 가화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요. 외국인들도 반하는 가화의 아름다움을 정작 후손들은 모르고 있는 거죠"라며 가볍게 웃는다.
박영식 대표는 가화문화 전파를 위해 스토리텔링을 준비 중이다. 특히 선조들이 가화를 만들 때 꽃 수술 장식을 위해 노루털을 사용하는 등 세심함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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