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날씨정보를 전하는 전국의 방송사 일기예보 진행자들이 봉사와 권익증진을 위해 뭉친다.
SBS 조경아(34·사진) 기상캐스터에 따르면, 내년 초 사단법인 전국기상방송인협회가 출범한다. 초대 회장은 여성 기상캐스터 제1호인 이익선(44) 전 KBS 기상캐스터다.
총무를 맡는 조경아 기상캐스터는 "정관과 조직 구성안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 초 협회 등록을 거쳐 정식으로 닻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 수는 전·현직을 포함해 서울 50여명, 지방 30여명이다.
"협회를 만들자는 이야기는 2년 전부터 나왔다. 이익선 선배는 현직에 없지만 늘 협회를 만들자고 했다"며 "처음에는 회사도 다르고 모두 떨어져 있는 데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함께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진행한 뒤에는 후배들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협회의 목적은 '봉사'다. "사회봉사 활동이 우선이다. 태풍 이후 환경정화활동, 한강공원 청소, 산불예방 캠페인 등 환경 문제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 돌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이나 육아문제, 책 문화 관련 행사 등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약직인 탓에 불합리하게 차별받는 부분도 짚는다. "기상캐스터들을 연약하게 볼 게 아니고 사회활동을 하는 집단으로 봐달라"며 "사회봉사 활동으로 시작하지만, 권리 찾기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기상캐스터는 "회사에 소속돼 있지만 직원 대우를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어떤 일을 해도 늘 아나운서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자유롭지만 안정감이 부족한 직업이다.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으면서 타의로 직장을 그만둬야 할 때가 잦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시작하는 단계다. 우리의 권익보호보다 사회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먼저"라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상캐스터들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SBS 조경아(34·사진) 기상캐스터에 따르면, 내년 초 사단법인 전국기상방송인협회가 출범한다. 초대 회장은 여성 기상캐스터 제1호인 이익선(44) 전 KBS 기상캐스터다.
총무를 맡는 조경아 기상캐스터는 "정관과 조직 구성안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 초 협회 등록을 거쳐 정식으로 닻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 수는 전·현직을 포함해 서울 50여명, 지방 30여명이다.
"협회를 만들자는 이야기는 2년 전부터 나왔다. 이익선 선배는 현직에 없지만 늘 협회를 만들자고 했다"며 "처음에는 회사도 다르고 모두 떨어져 있는 데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함께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진행한 뒤에는 후배들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협회의 목적은 '봉사'다. "사회봉사 활동이 우선이다. 태풍 이후 환경정화활동, 한강공원 청소, 산불예방 캠페인 등 환경 문제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 돌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이나 육아문제, 책 문화 관련 행사 등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약직인 탓에 불합리하게 차별받는 부분도 짚는다. "기상캐스터들을 연약하게 볼 게 아니고 사회활동을 하는 집단으로 봐달라"며 "사회봉사 활동으로 시작하지만, 권리 찾기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기상캐스터는 "회사에 소속돼 있지만 직원 대우를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어떤 일을 해도 늘 아나운서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자유롭지만 안정감이 부족한 직업이다.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으면서 타의로 직장을 그만둬야 할 때가 잦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시작하는 단계다. 우리의 권익보호보다 사회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먼저"라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상캐스터들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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