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KT가 '찾아가는 동반성장 간담회 프로그램'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있다.
KT 구매전략실 임직원은 21일 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협력사 MTI와 대윤통신 등을 방문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MTI는 이동통신 중계기 개발·생산업체다. 경도시스템은 유무선 통신·방송기기, 전자·자동화장치 생산업체다.
'찾아가는 동반성장 간담회 프로그램'은 KT 구매전략실 임원별로 8월부터 매달 우수 협력사 2개 이상을 방문한다. 권상표(GSS(그룹쉐어서비스)담당)·신금석(SRM(공급자관계관리)담당)상무 등은 현재 30여곳을 방문, 이달까지 50개의 협력사를 찾아갈 예정이다. 물자 관련 협력사 40개, 정보통신 관련 협력사 10개다.
KT 협력사의 대부분은 물자·정보통신·건물 유지보수·용역 업체로 전체 협력사 1500개 중 약 30%를 차지한다. KT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2008년부터 '벤더코칭(Vendor Coaching)', '성과공유제'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벤더코칭은 1차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 정책이 2차 협력사로 이어지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KT 1차 협력사인 MTI는 KT가 전수해 준 품질향상 노하우를 KT 2차 협력사인 경도시스템과 공유하고 있다. 성과공유제는 KT와 협력사가 원가절감, 품질개선, 생산성 향상 등을 함께 추진하고 그 성과를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공유하는 제도다.
협력사들은 '벤더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KT는 협력사로부터 품질이 향상된 제품을 공급받으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MTI는 4세대(G)롱텀에볼루션(LTE)중계기를 KT에 납품하며 270억원(총 매출 450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MTI는 중계기 장비에 대한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고출력확장장치 수급을 KT에 제안, 개발해 시험 중이다. 내달 시작하는 시범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KT와 2년간 수의계약을 맺고 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5월부터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도시스템은 중계기 케이스를 KT에 납품해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업분량은 기존 보다 20% 줄었으며 벤더코칭에 함께 참여한 외주 협력사의 제품 불량률도 75% 개선됐다.
이번 찾아가는 동반성장 간담회 프로그램의 경우 KT 구매전략실 임직원이 현장에서 협력사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한 사안의 경우 관련 부서 실무진과 협의 후 1주일 내 개선책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MTI, 경도시스템 임직원은 이통시장 포화에 따른 이동통신 중계기 수요 감소로 인한 물량확보,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대기업의 턴키(일괄발주)등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KT 구매전략실 임직원은 협력사에 대해 구매계약 조건 변경, 성과 공유제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KT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감안, 이달 말부터 협력사에 구매계약 조건을 변경해 줄 계획이다. 전체 계약 금액이 3% 이상 오르거나, 계약 금액 비중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이 20% 이상 상승한 협력사가 대상이다.
성과 공유제 정착에도 힘쓴다. 권 상무는 "말 뿐인 동반성장이 아니라, 성과공유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프로세스화 하고 예산 확보에도 힘쓰겠다"면서 "성과공유제 전담 부서와 실행 부서 간 협력도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T는 내달 성과공유제 시행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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