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고무장갑을 끼고 선글라스를 쓴 채 편의점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던 40대 여성이 시민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20일 편의점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A(41·여)씨를 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한 편의점에 침입해 종업원 B(30·여)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 현금 45만3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얼마 달아나지 못하고 B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시민에게 곧바로 붙잡혀 경찰에게 넘겨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선글라스와 축구 응원용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무장갑을 낀 채 가방을 들고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을 협박하며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들과 둘이 사는 데 생활비가 없어 범행을 저질렀고, 혹시 지문이 남을까 걱정돼 고무장갑을 꼈다"고 진술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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