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스님 “대선후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기사등록 2012/11/19 13:36:11

최종수정 2016/12/28 01:34:33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마치 대통령 공약집을 모아 놓은 듯한 장편소설이 발간됐다. 소설 ‘대통령 장주의 생각’이란 책이다.

 저자는 불교그린연합당 대표이자 경북 오어사 주지인 장주 스님(속명 이재열)이다.

 정제되지 않은 말투 속에 대통령 후보자에게 꼭 필요한 덕목과 자질, 비전 등을 담고 있다.

 한민족의 시대적 과제인 남북통일을 위한 구체적 방법부터 국민대통합과 세계제일경제대국을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이 기술되고 있다.

 현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날선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저자를 만나 발간 동기부터 구체적 내용에 대해 들어본다.

 -이 책을 발간하게 된 동기는

 "현재 대한민국은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대선공약을 살펴보면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 등 전반적으로 대동소이하다. 표만 얻으려는 포퓰리즘, 아수라들의 정치판 같다. 서로 실천할 수 없는 맞불작전, 장군 멍군식 정치, 30년이나 퇴보된 듯한 정치만 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 힘이 솟구칠 수 있는 시대와 미래에 합당한 새로운 정치를 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책을 썼다. 어떤 후보도 책속의 정책을 뛰어 넘을 수 없을 것이란 비장한 심정으로 집필했다. 소설 속에선 직접 대통령 후보자가 돼 구체적이고 세밀한 공약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바라본 미래 대통령으로 바람직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모름지기 현실정치개혁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달성할 수 있는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갖춰야 한다. 국민대통합으로 분단된 조국을 통일하고 세계제일 경제대국을 건설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과 화합하고 모든 일을 협의해 추진할 수 있는 자질과 덕목이 중요하다.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정치지도자가 필요하다."

 -현재 대통령 후보자를 평가한다면

 "아직 야권은 통합협상이 진행 중이라 뭐라 말하기 곤란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경우 선거공약을 5개 이내로 간략히 하고 본인의 의중을 명확히 밝히면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한다면 선거판세는 요동칠 것으로 판단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천기는 다 말할 수 없고 하늘과 땅과 국민들은 (누가 당선될 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일반 대중들은 스님이 산사에서 수도나 전념할 것이지 왜 정치판을 기웃거리며 왈가왈부하는 지 말이 많다. 스님 생각은  

"스님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목숨을 걸고 나왔다.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는 전국의 젊은 승려를 이끌고 전투에 참여해 혁혁한 공훈을 세우고 조선의 명맥을 잇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 가계부채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등 민생은 더욱 고단해지고 살기 어려워 졌다. 대선후보자들은 하나같이 잠꼬대 같은 포퓰리즘에 빠져 있다. 내 한몸 희생되더라도 현실의 어려운 문제점을 지적해 잘못된 현실정치를 바로 잡고 희생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 들었을 뿐이다. 부처님의 화엄경 사상, 4차원 세계와 금강경 사상, 삼천대천세계, 부처님의 법을 모체로 하는 정도화합과 그린사상을 통해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정치다. 부처님 교리에 기반을 둔 4차원 우주정치와 정토사상 통치철학으로 불국정토를 만들려는 것일 뿐이다."

 -책 내용 중 육두문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는 데

 "소설의 형식을 빌려 공약을 전개하다보니 읽는 재미를 위해 불가피하게 그리 된 것 같다. 악의나 기획된 의도는 없다. 독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리됐다. 너그러운 아량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 그보단 행간의 의미와 전하려는 바에 관심을 가져 어떤 공약이 국민을 위해 진정 바람직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기 바란다."

 -이 책의 핵심인 한반도 통일재단이란

 "통일재단은 정치적인 색깔을 배제한 순수 민간기구를 지향한다. 남북통일을 위한 일종의 국가기관과 같은 것이다. 통일재단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일궈내고 궁극적으로 남북통일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통일재단의 주체는 남북의 국민과 시민단체이다. 국민이 재단의 주체이지만 남북의 정부와 6자국 정부의 재단참여는 의무적 사항으로 합의해야 한다. 통일재단은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의 평화를 지향하며 남북의 평화정착이나 평화통일, 남북공동의 발전을 위한 재단이다. 이에 6자 회담국은 의무적으로 참여해 재단설립의 초기 기금을 출연해야 한다. 재단설립 기초자금으로 각 1억~10억 달러의 기금을 출연해 설립기초를 세운 후 국민기금을 모금한다. 이는 재단의 영속성과 사업의 지속성을 보장받으며 국민 및 국제적인 신뢰와 인정을 받기 위함이다. 남북의 국민 뿐 아니라 6자회담국과 전 세계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모금된 기금은 원금과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금형태가 바람직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통일재단의 위치는 남북 두 당사국의 중립지점인 비무장지대에 두며 남북 두 당사국은 별도의 사무국을 두고 6자 회담국도 사무국을 두어 재단의 운영을 협조한다. 재단 조성기금은 절대 정치적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통일재단의 운영은 각국 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나 민간 및 민간단체에 의해 운영된다. 통일재단의 자산과 재단운영 자금의 원활한 금융거래를 위해 한반도 통일재단 투자은행(가칭)도 설립한다. 국민기금 모금의 편리와 재단수익의 사회환원을 위해서다. 국민적 합의가 전제된다면 부가가치 세율을 2~5% 올려 기금을 모금하는 방안도 있다. 2010년 부가 가치세 수입은 50여 조원으로 2~5%조정으로 10조~25조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 통일 후 화폐통합을 위해서도 통일은행이 필요하다. 재단초기에는 비무장지대에 재단본부를 신축하고 남북이사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단체 등의 업무공간을 배치해 재단의 운영을 도와야 한다. 카지노와 휴양시설도 건립해 남북국민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투자하는 투자처로 육성해야 한다.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의 모델로 키워 나가고 북한의 광물자원을 개발하는 단초로 삼아야 한다. 한마디로 통일재단이 통일을 위한 전초기지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출판기념식은 언제인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대교당 수운회관 1층에서 열린 열린다.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문의는 02-732-8991로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한다면

 "대선공약이라는 것은 2년 내에 결과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5년 임기내 공약을 실천할 수 있다. 이에 관광문화대국 건설을 제시한다. 카지노 등 유흥 관광시설을 영종도에 건설해 관광특별도시로 육성하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하면 우리나라는 돈 걱정 안해도 될 것이다. 한류까지 연계하면 중국인들이 호화여객선을 타고 영종도로 몰려 올 것이다. 경제대국 건설을 위해 반드시 헌법도 개헌해야 한다. 농지법 폐지와 토지허가 거래제 폐지, 각 지자체 경비행장 건설, 환경법 강화 등도 뒤따라야 한다.무엇보다 통일재단의 설립이 시급하다. 통일재단 설립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일궈내고 남북통일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통일재단 설립은 시대적 과제이자 한민족의 숙명이다. 대통령은 하늘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때문에 공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통령 후보자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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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스님 “대선후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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