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이종열 기자 = 인천 미단시티 사업이 총체적 난관에 빠졌다.
사업 주체가 파산 위기인데다 그 몫은 고스란히 시 산하기관이 책임져야할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14일 인천시의회와 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사업 담당 특수목적법인(SPC)인 미단시티개발㈜의 장기차입금은 12개 은행에서 빌린 잔여 대출금 2000억원과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에서 어음 형태로 발행한 5243억원 등 모두 7243억원 규모이다.
대출 만기일은 내년 12월이다.
도시공사는 이 과정에서 지급보증과 채무보증을 섰다. SPC가 도시공사의 보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SPC가 토지 비용으로 사용한 1차 대출금 5347억원의 만기일이 다가오자 도시공사는 이를 갚기 위해 시 관계자가 참여하는 이사회를 열고 어음 발행과 빚 보증을 결정했다.
당시 기준 도시공사의 순자산 부채율은 326%로 도시공사가 미단시티개발의 대출금을 떠 안게 될 경우 부채비율이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시의회의 분석이다.
이도형(민·계양1) 시의원은 "7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에 대한 책임을 도시공사가 떠 안게 되는 꼴"이라면서 "대안을 명확히 세우지 못하면 도시공사는 빚더미에 앉고 사업은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시, SPC 등과 대출 연장 등 다각적인 방안을 놓고 협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단시티는 영종도 운북동 897번지 일대 269만9945㎡에 복합레저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도시공사는 SPC에 땅을 판 뒤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SPC는 분양과 전반적인 사업진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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