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기주 기자 =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발급 억제대책 등으로 카드업계의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SK카드는 외국 카드사와 연계를 통해 수십억원 대의 시장을 확보했다.
하나SK카드는 13일 일본 메이저 카드사 '스미토모미프이카드(SMCC)', 금융 서비스 컨텐츠 개발회사 '아시아패스'와 함께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합동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전용 선불카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사업으로 발급될 예정인 'SMCC 한국 트래블 프리페이드 카드'는 일본인 관광객이 현지에서 엔화로 구입하고, 한국에서 하나SK카드 결제망을 통해 보통의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는 신개념 선불카드다. 이는 국제브랜드 카드사(비자, 마스터카드 등) 결제망을 이용하지 않는 국내 최초의 국가간 금융시스템 연동 사례다.
하나SK카드는 이 카드의 국내 승인 및 매입 프로세스를 책임지고 이로 인한 수수료 수입을 얻게 되며, 100만장 이상의 카드가 판매되면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150만장 이상이면 42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SMCC 한국 트래블 프리페이드 카드'는 가맹점 수수료를 기존 해외발행 국제브랜드 카드 대비 70% 수준으로 낮춰 국내 카드가맹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카드는 오는 14일 출시될 예정이며 하나SK카드와 SMCC는 면세점과 백화점 등 일본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우대 혜택 가맹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한류배우 장근석을 모델로 선정해 홍보에 나선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까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하다"며 이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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