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농어촌공사 없이는 농사도 못 짓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렵고 고됐지만 그 말을 들으니 한 순간 피로가 풀리더군요. 그래서 늘 농어촌 현장을 찾게 됩니다.”
104년 만의 가뭄으로 농어촌이 고통을 겪었던 올해 가장 바쁘게 움직인 기관이 있다. 우리나라 농업을 책임져온 농어촌공사다.
농어촌공사를 이끌고 있는 박재순 사장은 가뭄이 한창이던 올해 5~7월에는 아예 영농현장에 상주하며 농업용수 공급을 직접 챙기는 등 직원들을 독려했다.
정부에 건의해 저수지 준설사업비를 확보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관정 개발과 하천 굴착도 직접 챙겼다.
그 덕에 볼라벤·덴빈·산바 등 연이은 태풍 3개가 한반도를 지나쳤지만 784개 배수장을 가동하고, 1599개 저수지를 사전에 방류 하는 등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난 6일 경기도 의왕시 농어촌공사에서 만난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은 ‘현장’을 중시하는 농정지도자답게 여전히 바빠 보였다. 그는 최근 국회 예산안 심의에서 농어촌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예결위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으셨는데,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104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왔다고 하는데 올해는 1908년 전라북도 옥구군의 수리조합에서 시작된 농어촌공사가 104주년을 맞은 해입니다. 104년을 맞은 공사가 104년만의 가뭄을 극복해내자는 슬로건으로 직원들이 모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농촌 현장에서 농어촌공사 없이는 농사를 못 짓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한 순간 피로가 풀리더군요. 우리의 고객인 농어업인들을 위해 일을 제대로 했구나 싶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가뭄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바쁜 중에서도 우리 직원들이 농어촌 결손가정, 무의탁독거노인, 소녀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집짓기 지원을 하는 사단법인 다솜둥지복지재단을 통해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는 점도 보람입니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월 2000원씩을 내는 회원이 공사 내에 4900명입니다.”
- 얼마 전 농어촌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는데요.
“농촌에 갈 때마다 외국에서 시집와 결혼도 못하고 농사를 짓는 분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때그때 합동결혼식에 참여할 분들을 발굴했습니다. 합동결혼식을 치르고 재력이 넉넉하면 그 분들의 모국으로 신혼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었지만, 제주로 신혼여행을 보내드렸습니다. 외국에서 와서 다문화가정을 형성하고 사는 분들도 우리 생활권에 들어온 분들이잖아요. 함께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야죠.”
- 다문화 가정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2년 후면 농어촌공사가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사옥을 옮기고, 공사에도 93개 지사가 있다. 관내 다문화 가족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함께 사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사장님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공사를 이끄실 계획이신지요.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농업용 수리시설이 너무 노후화돼 있다 보니 개보수에 연간 900억 원 가량의 돈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하겠죠.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정비하는데 전력을 쏟을 계획입니다. 한국농촌공사가 농어촌공사로 바뀐 것이 2008년인데, 어업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써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내년 조직개편을 단행해 어업 담당 부서를 보강하고, 어업에 더 배려를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시장, 군수가 관리하고 있는 농업용 시설과 농어촌 공사 관리하고 있는 시설이 이원화돼 있는데, 이로 인한 농어민들의 불편이 매우 큽니다. 노후 시설에 대한 소요 예산과 인력 문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등이 비효율적인데, 시설을 일원화하면 농어업인이 훨씬 편리할 것입니다.”
- 최근 예산 확보 활동에 여념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확정해 국회로 넘긴 예산이 목표액에 비해서 많이 부족합니다. 수리시설 개보수, 시설일원화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죠. 농어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농정 전문가로서 차기 대선주자들에게 농어업 정책과 관련된 제언을 한다면.
104년 만의 가뭄으로 농어촌이 고통을 겪었던 올해 가장 바쁘게 움직인 기관이 있다. 우리나라 농업을 책임져온 농어촌공사다.
농어촌공사를 이끌고 있는 박재순 사장은 가뭄이 한창이던 올해 5~7월에는 아예 영농현장에 상주하며 농업용수 공급을 직접 챙기는 등 직원들을 독려했다.
정부에 건의해 저수지 준설사업비를 확보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관정 개발과 하천 굴착도 직접 챙겼다.
그 덕에 볼라벤·덴빈·산바 등 연이은 태풍 3개가 한반도를 지나쳤지만 784개 배수장을 가동하고, 1599개 저수지를 사전에 방류 하는 등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난 6일 경기도 의왕시 농어촌공사에서 만난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은 ‘현장’을 중시하는 농정지도자답게 여전히 바빠 보였다. 그는 최근 국회 예산안 심의에서 농어촌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예결위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으셨는데,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104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왔다고 하는데 올해는 1908년 전라북도 옥구군의 수리조합에서 시작된 농어촌공사가 104주년을 맞은 해입니다. 104년을 맞은 공사가 104년만의 가뭄을 극복해내자는 슬로건으로 직원들이 모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농촌 현장에서 농어촌공사 없이는 농사를 못 짓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한 순간 피로가 풀리더군요. 우리의 고객인 농어업인들을 위해 일을 제대로 했구나 싶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가뭄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바쁜 중에서도 우리 직원들이 농어촌 결손가정, 무의탁독거노인, 소녀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집짓기 지원을 하는 사단법인 다솜둥지복지재단을 통해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는 점도 보람입니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월 2000원씩을 내는 회원이 공사 내에 4900명입니다.”
- 얼마 전 농어촌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는데요.
“농촌에 갈 때마다 외국에서 시집와 결혼도 못하고 농사를 짓는 분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때그때 합동결혼식에 참여할 분들을 발굴했습니다. 합동결혼식을 치르고 재력이 넉넉하면 그 분들의 모국으로 신혼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었지만, 제주로 신혼여행을 보내드렸습니다. 외국에서 와서 다문화가정을 형성하고 사는 분들도 우리 생활권에 들어온 분들이잖아요. 함께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야죠.”
- 다문화 가정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2년 후면 농어촌공사가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사옥을 옮기고, 공사에도 93개 지사가 있다. 관내 다문화 가족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함께 사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사장님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공사를 이끄실 계획이신지요.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농업용 수리시설이 너무 노후화돼 있다 보니 개보수에 연간 900억 원 가량의 돈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하겠죠.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정비하는데 전력을 쏟을 계획입니다. 한국농촌공사가 농어촌공사로 바뀐 것이 2008년인데, 어업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써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내년 조직개편을 단행해 어업 담당 부서를 보강하고, 어업에 더 배려를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시장, 군수가 관리하고 있는 농업용 시설과 농어촌 공사 관리하고 있는 시설이 이원화돼 있는데, 이로 인한 농어민들의 불편이 매우 큽니다. 노후 시설에 대한 소요 예산과 인력 문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등이 비효율적인데, 시설을 일원화하면 농어업인이 훨씬 편리할 것입니다.”
- 최근 예산 확보 활동에 여념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확정해 국회로 넘긴 예산이 목표액에 비해서 많이 부족합니다. 수리시설 개보수, 시설일원화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죠. 농어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농정 전문가로서 차기 대선주자들에게 농어업 정책과 관련된 제언을 한다면.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얼마 전 경기도 여주 이포보에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대선 후보자들의 농업관을 들었는데, 다들 농업이 발전해야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농촌의 현실에 맞춰 기계화 영농, 쌀값 안정 등에 많은 배려를 해서 농업인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 농어촌에서는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한중 FTA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결코 FTA를 어렵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공산품 분야에서의 이익이 있는 만큼 추진하고, 농업의 경우 보전·보완대책을 확실히 세우면 됩니다. 보완대책이 선행되고 농업에 보전 조건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닙니다.”
- 취임 1년간 전국의 농어촌 126곳을 방문했습니다. 현장 방문을 자주하는 이유가 있다면.
“현장에 가봐야 정책을 농업인 위주로 마련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 후 충남 당진 석문지구 간척지로 내려가 농민들을 직접 만나봤더니 농수산식품부나 농어촌공사와 농업인들 간의 소통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원만하게 염해피해 영농손실 보상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제이프로젝트(J-Project) 간척지 양도 양수문제, 철원의 DMZ내 황금느르지지구 수리시설개보수 사업 등도 현장을 방문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정치인을 거쳐 1급의 자리까지 오르셨는데, 그 비결이 현장인가요.
“공직생활 43년 정도 했습니다. 9급부터 시작했고 대학도 야간으로 나왔죠. 가장 중요한 것은 맡은 일에 대해 성실하고 근면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무엇이 되겠느냐는 생각으로, 공직생활을 할 때나, 정치권 있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성실·근면·최선’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은
박재순 사장은 1944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9급(서기보) 공무원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전남도청 공보관, 수산개발국장, 농정국장, 기획관리실장, 관선 강진군수, 전남도청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냈으며,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민통합특별위원장, 전라남도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박 사장은 충남 당진 석문지구 간척지,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철원 황금느르지 보(湺) 등 수많은 현장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했다. 그가 지난 1년간 다닌 현장은 전국 농어촌 126곳에 이른다.
가뭄과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빈발했던 올해 박 사장은 영농현장에 상주하며 농업용수 공급 등을 직접 챙기고, 국무총리실과 정치권에 건의해 전국 74개 저수지 준설 사업비 163억 원을 확보하는 등 농어촌을 위해 활약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한 장기적 시각으로 재해위험시설 보수보강, 농경지 배수능력 개선, 지류지천 등 안전영농을 위한 곡물생산기반 조성 등 공사 본연의 의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농업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까리안댐 건설사업과 콩고 렘바임부 정수장 건설사업 수주 등을 추진 중이며, 농업분야 4대강사업 추진모델을 수출하게 되는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302호(11월13일~19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 농어촌에서는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한중 FTA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결코 FTA를 어렵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공산품 분야에서의 이익이 있는 만큼 추진하고, 농업의 경우 보전·보완대책을 확실히 세우면 됩니다. 보완대책이 선행되고 농업에 보전 조건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닙니다.”
- 취임 1년간 전국의 농어촌 126곳을 방문했습니다. 현장 방문을 자주하는 이유가 있다면.
“현장에 가봐야 정책을 농업인 위주로 마련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 후 충남 당진 석문지구 간척지로 내려가 농민들을 직접 만나봤더니 농수산식품부나 농어촌공사와 농업인들 간의 소통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원만하게 염해피해 영농손실 보상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제이프로젝트(J-Project) 간척지 양도 양수문제, 철원의 DMZ내 황금느르지지구 수리시설개보수 사업 등도 현장을 방문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정치인을 거쳐 1급의 자리까지 오르셨는데, 그 비결이 현장인가요.
“공직생활 43년 정도 했습니다. 9급부터 시작했고 대학도 야간으로 나왔죠. 가장 중요한 것은 맡은 일에 대해 성실하고 근면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무엇이 되겠느냐는 생각으로, 공직생활을 할 때나, 정치권 있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성실·근면·최선’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은
박재순 사장은 1944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9급(서기보) 공무원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전남도청 공보관, 수산개발국장, 농정국장, 기획관리실장, 관선 강진군수, 전남도청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냈으며,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민통합특별위원장, 전라남도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박 사장은 충남 당진 석문지구 간척지,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철원 황금느르지 보(湺) 등 수많은 현장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했다. 그가 지난 1년간 다닌 현장은 전국 농어촌 126곳에 이른다.
가뭄과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빈발했던 올해 박 사장은 영농현장에 상주하며 농업용수 공급 등을 직접 챙기고, 국무총리실과 정치권에 건의해 전국 74개 저수지 준설 사업비 163억 원을 확보하는 등 농어촌을 위해 활약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한 장기적 시각으로 재해위험시설 보수보강, 농경지 배수능력 개선, 지류지천 등 안전영농을 위한 곡물생산기반 조성 등 공사 본연의 의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농업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까리안댐 건설사업과 콩고 렘바임부 정수장 건설사업 수주 등을 추진 중이며, 농업분야 4대강사업 추진모델을 수출하게 되는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302호(11월13일~19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