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선택하고, 그 결과로 기업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사실이 23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안긴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47) 대표가 입을 열었다.
먼저 "대부분의 결혼정보회사에서 고액의 1년치 연회비를 미리 받는다. 이후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전문 커플매니저 양성보다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회원가입을 받아 고객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우는 업계의 구조적인 모순으로 인한 서비스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미 1998년부터 기술개발에
투자해 130억~150억원을 투입했다"며 "그 결과 일반 결혼정보회사의 수백만원대 서비스보다 더 수준이 높다고 자부하는 3만원대 셀프매칭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선우가 커플닷넷(couple.net)를 토대로 2005년부터 시작한 셀프매칭은 고객이 직접 원하는 이성상을 검색하면 매칭시스템이 어울리는 상대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셀프 매칭은 거의 모든 결혼정보사가 시행 중인 커플매니저 매칭보다 더 정교하고, 만족도 높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도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달리 셀프매칭이 선우에게는 쥐약이 된 것은 맞다"고 털어놓았다.
즉 "셀프매칭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들어간 천문학적인 금액은 물론 이 서비스가 안정화돼 자리를 잡을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사이 고정 유지비는 계속 지출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반면, 고가의 커플매니저 매칭서비스를 포기함으로써 목돈이 넝굴째 굴러들어오는 일은 없어져 매출 감소가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종전의 커플매니저 매칭서비스를 재개해 매출을 회복하느냐, 어렵더라도 셀프매칭을 계속 고수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었지만 선우는 오늘을 위해 기존 서비스로 회귀하는 대신 내일을 위해 셀프매칭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결국 회사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지만 셀프매칭서비스는 어느 덧 높은 성공률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갖춰가고 있고 이용자와 매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앞으로 점점 더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며, 기업회생도 잘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미래에도 더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진짜 문제는 내부 개혁과 노력 없이 광고로 서비스를 포장하고 경쟁사에 대해 마타도를 일삼는 일부 결혼정보사들이다. 업계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에게 최선일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email protected]
기업회생을 신청한 사실이 23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안긴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47) 대표가 입을 열었다.
먼저 "대부분의 결혼정보회사에서 고액의 1년치 연회비를 미리 받는다. 이후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전문 커플매니저 양성보다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회원가입을 받아 고객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우는 업계의 구조적인 모순으로 인한 서비스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미 1998년부터 기술개발에
투자해 130억~150억원을 투입했다"며 "그 결과 일반 결혼정보회사의 수백만원대 서비스보다 더 수준이 높다고 자부하는 3만원대 셀프매칭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선우가 커플닷넷(couple.net)를 토대로 2005년부터 시작한 셀프매칭은 고객이 직접 원하는 이성상을 검색하면 매칭시스템이 어울리는 상대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셀프 매칭은 거의 모든 결혼정보사가 시행 중인 커플매니저 매칭보다 더 정교하고, 만족도 높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도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달리 셀프매칭이 선우에게는 쥐약이 된 것은 맞다"고 털어놓았다.
즉 "셀프매칭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들어간 천문학적인 금액은 물론 이 서비스가 안정화돼 자리를 잡을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사이 고정 유지비는 계속 지출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반면, 고가의 커플매니저 매칭서비스를 포기함으로써 목돈이 넝굴째 굴러들어오는 일은 없어져 매출 감소가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종전의 커플매니저 매칭서비스를 재개해 매출을 회복하느냐, 어렵더라도 셀프매칭을 계속 고수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었지만 선우는 오늘을 위해 기존 서비스로 회귀하는 대신 내일을 위해 셀프매칭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결국 회사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지만 셀프매칭서비스는 어느 덧 높은 성공률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갖춰가고 있고 이용자와 매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앞으로 점점 더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며, 기업회생도 잘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미래에도 더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진짜 문제는 내부 개혁과 노력 없이 광고로 서비스를 포장하고 경쟁사에 대해 마타도를 일삼는 일부 결혼정보사들이다. 업계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에게 최선일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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