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행은 돌고 돌고"…1960~1990년대 복고가 뜬다

기사등록 2012/10/16 11:35:59

최종수정 2016/12/28 01:24:23

【서울=뉴시스】민숙영 기자 = 유행은 돌고 돈다. 유행에 가장 민감한 패션업계도 복고 경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번에는 좀 더 과감하다.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은 1960년대 유행 패션부터 30~40대의 추억이 담겨 있는 1990년대 패션까지.

 이번 복고 키워드는 세 가지지다. 패턴의 반복·청청패션·스웨트셔츠.

◇1960~1970년대…패턴의 반복

 유행을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런웨이에선 일찌감치 복고를 선보인 바 있다.  

 프라다와 미우미우, 겐조 등은 올가을·겨울 런웨이에서 화려한 색상과 반복적인 패턴을 사용해 복고의 시작을 알렸다.

 프라다는 의상 전체에 옵티컬 패턴을 활용했다. 마름모꼴이나 육각형 등 일정한 무늬를 반복해 사용했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긴 재킷과 바짓단이 복숭아뼈 위로 깡충 올라간 수트에 현란한 색상의 무늬들이 반복된다.

 겐조는 흡사 기하학적인 무늬에 휩싸인 듯한 레트로풍 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출시한 메달리온 무늬 원피스는 예스러움을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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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시간을 너무 거슬렀다 생각되면 티셔츠나 재킷 등 상의 위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얀색이나 검은색 하의에 패턴이 반복적으로 들어간 셔츠나 블라우스 등을 같이 입는 것이 유행을 따르면서도 가장 무난한 연출법.

◇1970~80년대…청청패션도 부끄럽지 않게

 촌스러움의 대명사 격이었던 청청패션도 올가을에는 당당하게 도전해보자.

 검은색이나 군청색 등 진한 색상의 데님소재 의상과 밝은 색상의 데님을 같이 활용하면 멋스러운 청청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가을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체크무늬와 데님을 조합해 만든 셔츠에도 주목해 보자. 어두운 청색 하의와 함께 입으면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데님 소재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도 있다.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밝은 색상의 데님 셔츠와 무릎길이의 청치마를 같이 입으면 훨씬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데님 원피스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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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청청패션을 선택했다면 다른 액세서리는 최대한 절제해야 한다. 특히 화려하고 장식성이 강한 액세서리는 그저 촌스러운 청청패션에 머물게 하니 주의하자.

 지바이게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최근 복고 열풍이 유행하면서 1970~1980년대에 유행하던 상·하의를 데님으로 맞춰 입는 청청패션이 주목받고 있다"며 "청청패션을 꾸미지 않은 듯 멋있게 입으려면 넉넉한 크기의 데님 셔츠 등을 활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1990년대…스웨트셔츠로 유행과 보온성을  

 운동할 때 편하게 입는 트레이닝 상의로 출발했던 스웨트셔츠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스웨트셔츠는 일명 '맨투맨'으로 불리며 1990년대 대학가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남색이나 갈색, 와인색 등의 스웨트셔츠 안에 흰색 티셔츠를 받쳐 입는 것만으로도 이미 복고 패션은 완성된다.

 조금 밋밋해 보인다면 스웨트셔츠 안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어주는 것도 좋겠다. 줄무늬나 독특한 그림이 인쇄된 스웨트셔츠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성들에게도 스웨트셔츠는 인기가 놓다. 머스터드나 갈색 스웨트 셔츠 아래 작은 꽃무늬 플레어스커트를 맞춰 입으면 훨씬 어리고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박지현 잠뱅이 디자인실 팀장은 "1990년대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스웨트셔츠가 최근 다양한 무늬와 색상, 소재로 출시되고 있다"며 "날씨도 부쩍 쌀쌀해져 안감이 기모처리된 스웨트셔츠를 입어 패션과 보온성을 둘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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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유행은 돌고 돌고"…1960~1990년대 복고가 뜬다

기사등록 2012/10/16 11:35:59 최초수정 2016/12/28 01: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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