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경찰, 자치권 요구 마푸체족 시위에 낀 복면 깡패들과 충돌…폭력 사태

기사등록 2012/10/16 10:57:28

최종수정 2016/12/28 01:24:21

【산티아고(칠레)=AP/뉴시스】마푸체 원주민의 복장을 한 칠레 시위대의 한 사람이 15일 토지와 자치권을 요구하는 산티아고 시내의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3000명의 마푸체 시위대 틈에 낀 복면한 폭력배들 때문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이들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산티아고(칠레)=AP/뉴시스】마푸체 원주민의 복장을 한 칠레 시위대의 한 사람이 15일 토지와 자치권을 요구하는 산티아고 시내의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3000명의 마푸체 시위대 틈에 낀 복면한 폭력배들 때문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이들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산티아고(칠레)=AP/뉴시스】차의영 기자 = 칠레 경찰이 15일 토지 소유권과 자치권을 요구하는 마푸체족의 항의 시위에 끼여든 복면 폭력배들과 충돌, 평화시위가 폭력 사태로 변했다.

 무려 3000명의 마푸체족이 수도 산티아고 시내에서 벌이던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시위대에게 퍼부었고 16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집회는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유럽인들이 콜럼버스가 처음 미 대륙에 왔을 때 서로 만나게 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 '디아 데 라 라자'의 휴일에 맞춰 거행됐다.

 시위대는 또 칠레 경찰에 대한 공격 행위 중 불법 무기 소지와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채 50일 이상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4명의 마푸체족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군경찰대의 로돌포 파체코 대장은 무정부주의자들이 15일의 마푸체족 시위에 끼여들어 몇군데 은행지점을 터는등 강도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

 칠레에서 교육환경 개선이나 토지 개혁을 요구하는 거리 시위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대개는 평화시위인데 가끔 소수의 복면한 무정부주의자 폭력배들이 끼여들어 돌팔매나 화염병을 사용하는 바람에 경찰과 충돌하기도 한다.

 지난해의 같은 국경일에도 CRA라는 반사회단체가 행진하는 시위대 틈에 복면을 한 채 끼여들어 무장 강도행위를 일삼았고 이 때문에 산탄더, BBVA, 이타우같은 은행들이 최대의 피해를 입었다고 경찰측은 밝혔다.

 경찰은 또한 산티아고 시내의 시위는 진압되었으며 마푸체족들은 현재 시내의 공원에서 민속문화 공연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민들은 전통복장을 한 채 콜럼버스의 도착을 비난하는 깃발들을 휘두르고 있다.

 "오늘은 경축일이 아니라 항거의 날이다. 우리가 경축할만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마푸체 지도자 나티비다드 안킬레오는 국영TV에 나와서 말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마푸체민족의 자유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원주민어로 "땅의 사람들"을 뜻하는 마푸체는 300년동안이나 스페인의 통치에 격렬하게 항거하면서 싸우다가 마침내 정부에 의해서 칠레 남부의 한 지역으로 몰려 살게 되었고 대개는 빈곤 속에서 살고 있다.

 토지 소유권을 요구하는 마푸체족 시위는 최근 몇달 동안 이 종족이 고향으로 여기는 중남부 아오라카니아 지역에서 불붙었으며 올해초에는 목재 트럭들이 괴한들의 공격으로 불타기도 했고  원주민의 소집단들이 주기적으로 경찰서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분쟁 지역에서 욕설과 폭행으로 일관한 경찰 쪽에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경찰에 대한 폭력행사를 이유로 많은 마푸체인들이 체포되었고 두명이 12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이며 4촌지간인 에릭 몬토야와 로드리고 몬토야가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네명은 지난 8월 27일부터 계속된 단식투쟁으로 체중이 8~13kg이나 줄어들자 감옥에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차라리 단식투쟁으로 죽겠다며 강제급식을 피하기 위해 입술을 꿰매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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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경찰, 자치권 요구 마푸체족 시위에 낀 복면 깡패들과 충돌…폭력 사태

기사등록 2012/10/16 10:57:28 최초수정 2016/12/28 01: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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