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종합]베텔, 2년 연속 코리아GP 우승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세바스찬 베텔(25·독일·레드불)이 2년 연속 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베텔은 14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2012 포뮬러원 16라운드 코리아그랑프리에서 1시간36분28초65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5.615㎞의 서킷 55바퀴를 도는 총 308.630㎞의 레이스에서 베텔은 끝까지 1위를 지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베텔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을 맛보면서 한국과의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시즌 4승째이자 최근 3연승이다. 올 시즌 4승과 3연승을 거둔 선수는 베텔이 유일하다.

 베텔은 우승 포인트 25점을 추가, 총점 215점으로 209점의 페르난도 알론소(31·스페인·페라리)를 제치고 드라이버 포인트 부문 1위까지 빼앗았다.

 레드불은 소속팀의 베텔과 마크 웨버(36·호주·레드불)가 1,2위를 휩쓰는 경사를 누렸다. 레드불은 총점 367점으로 2위 페라리(290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컨스트럭터 부문 3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2번 그리드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베텔은 첫 코너에서 1위로 뛰어 오른 뒤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35바퀴를 돌던 중 타이어 마모로 핏스탑 했지만 2위로 추격하던 펠리페 마사(31·브라질·페라리)도 함께 핏스탑 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최대 위기는 막판에 찾아왔다. 10여초차로 넉넉한 1위를 지키던 베텔은 오른쪽 전방 타이어 문제라는 변수에 직면했다. 하지만 베텔은 노련한 레이스 운영으로 남은 레이스를 소화, 트로피를 지켜냈다.

 베텔은 경기 후 차에 올라선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세러모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지인들과 포옹을 나눈 뒤에는 머신을 쓰다듬는 익살스러운 장면도 연출했다.

 예선전 1위로 폴 포지션을 획득했던 웨버는 팀 동료 베텔에게 8.2초 뒤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코리아GP 초대 대회 챔피언인 알론소와 마사는 레드불팀의 견제를 뚫지 못하고 각각 3,4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전설' 미하엘 슈마허(43·독일·메르세데스)는 13위로 한국에서의 마지막 그랑프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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