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하루앞둔 안산 원곡동, 외국인 '인산인해'

기사등록 2012/09/29 20:03:43

최종수정 2016/12/28 01:19:57

【안산=뉴시스】이승호 기자 = "고향 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죠. 형편이 안되니 이 곳에서나마 친구들과 고향 음식 먹으면서 마음을 달랩니다."

 추석연휴를 맞아 민족대이동이 시작된 29일 경기 안산시내 도로 곳곳이 텅빈데 반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결지로 불리는 안산 원곡동 '다문화길'은 인산인해 였다.

 모여든 외국인들로 거닐때마다 어깨가 부딪힐 정도였다.

 한자와 영어는 기본이고 어느나라 문자인지 모를 글을 새겨넣은 간판이 1㎞ 정도 이어졌다. 값싼 옷과 신발을 내다파는 좌판 행상들도 즐비했다.

 연변순대와 닭날개 꼬치구이, 연길 두부에다 손질된 양고기, 돼지고기, 오리, 닭은 물론 개고기까지 좌판을 가득 메웠다.

 음식에 향신료를 얼마나 썼는지 거리 곳곳에 향이 진동했다.    

 베트남 출신 투안(37)씨의 손에는 신발과 옷가지, 좀처럼 볼 수 없는 각종 야채가 손에 들려 있었다. 투안씨는 "고향 친구들과 먹을 재료를 사러 왔어요. 오늘 저녁때 우리 집에 모여 파티하기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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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벌써 네번째 추석을 맞는다는 몽골 출신의 토야(34)씨도 "명절때면 이 곳에서 친구들과 모여요. 고향 음식도 맛보면서 그동안 일 하면서 힘들었던 얘기도 하고, 고향에 있는 가족들 생각도 하죠"라고 했다.

 '다문화길' 안쪽에 위치한 문화의 광장에서는 행사가 펼쳐졌다. 안산이주민센터가 마련한 다문화 추석행사에 200여 명의 외국인들이 몰렸다.

 무대에는 중국,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온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 솜씨를 뽐냈다. 밴드를 결성해 참가한 태국팀은 자국어로 된 노래로 한껏 흥을 돋우었다.

 제기차기, 윷놀이, 장기 대회도 행사장 한 켠에서 열렸다. 

 추석연휴 내내 안산시 곳곳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한 추석행사가 열린다. 추석 다음날인 10월1일에는 반월공단 운동장에서 태국과 동티모르 노동자간 축구대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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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하루앞둔 안산 원곡동, 외국인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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