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 언론이 중국 해군 호위함 두 척이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 인근 해상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한 가운데 영유권 분쟁이 무력 충돌로 격화될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일 후지 TV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 당국은 전날 저녁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호위함 2척이 센카쿠 서북쪽 80해리(150㎞) 해상에 나타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센카쿠를 국유화한다고 선언해 주권 분쟁이 격화된 이후 센카쿠 근해에 중국 군함이 접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나 언론들은 자국 군함이 센카쿠 해역에 접근했다는 사실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또 현재까지 16척의 공무 선박도 센카쿠 접속수역(12∼24해리)을 침범했으며 4척의 공무선이 이 해역에서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중국 저장(浙江)성 등에서 온 어선 약 700척이 센카쿠 인근 120해리 내에서 조업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어선 및 공무선박의 이 해역 진입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 진입은 전적으로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일본이 중국의 항의를 주목하고, 영유권 분쟁을 대화로 해결하는 쪽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