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1일 경기 평택 에바다평생장애인학교에서 만난 이재성(45)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이씨는 45세의 나이에 뇌병변장애 2급을 딛고 지난 22일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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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김도란 기자 = 거동이 불편한 뇌병변 장애인이 4전5기 도전 끝에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일 경기 평택 에바다장애인평생학습학교에서 만난 이재성(45·뇌병변 2급)씨는 태어날 때부터 상반신 일부를 사용할 수 없어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말하는 것도 어눌했지만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씨는 "친구들의 놀림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어요. 낮에는 만두공장에서 짐을 나르고, 퇴근 후에는 기숙사에서 독학을 하며 살아왔죠. 초등학교 검정고시는 쉽게 합격했어요"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29살의 나이에 초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이씨는 난생 처음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성당에 다니면서 사람들과 교류를 시작할 무렵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성 프란시스코'는 그에게 천주교 수사의 꿈을 갖게 했다.
그는 "영화를 보면 한센병 환자를 두려워 하지 않고 용기있게 다가가 치료하는 수사가 나와요. 그를 보면서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라고 설명했다.
몸이 불편한 그가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말을 하자 주변에선 만류하기도 했다.
이씨는 "세상엔 저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가진 사람도 많아요. 비록 큰 도움은 아니어도 나보다 힘든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휠체어를 밀어주는 것 정도는 저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1일 경기 평택 에바다장애인평생학습학교에서 만난 이재성(45·뇌병변 2급)씨는 태어날 때부터 상반신 일부를 사용할 수 없어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말하는 것도 어눌했지만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씨는 "친구들의 놀림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어요. 낮에는 만두공장에서 짐을 나르고, 퇴근 후에는 기숙사에서 독학을 하며 살아왔죠. 초등학교 검정고시는 쉽게 합격했어요"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29살의 나이에 초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이씨는 난생 처음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성당에 다니면서 사람들과 교류를 시작할 무렵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성 프란시스코'는 그에게 천주교 수사의 꿈을 갖게 했다.
그는 "영화를 보면 한센병 환자를 두려워 하지 않고 용기있게 다가가 치료하는 수사가 나와요. 그를 보면서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라고 설명했다.
몸이 불편한 그가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말을 하자 주변에선 만류하기도 했다.
이씨는 "세상엔 저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가진 사람도 많아요. 비록 큰 도움은 아니어도 나보다 힘든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휠체어를 밀어주는 것 정도는 저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1일 경기 평택 에바다평생장애인학교에서 만난 이재성(45)씨와 이씨를 가르친 윤현수 선생님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씨는 45세의 나이에 뇌병변장애 2급을 딛고 지난 22일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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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되기 위해서는 고졸 이상의 학력이 필요했고, 이씨는 다시 도전했다. 그러나 글씨를 쓰는 것은 물론 책장을 넘기는 일조차 힘든 그에게 중학교 검정고시의 문턱은 너무 높았다.
결국 수소문 끝에 찾은 에바다장애인평생학교에 도움을 요청한 그는 지난 3년간 5번의 시도 끝에 지난달 22일 합격통지서를 손에 쥐었다. 소식을 들은 72세 노모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이씨는 내년 고졸 검정고시를 목표로 더욱 공부에 매진할 생각이다.
그는 "고등학교 과정은 중학교 과정보다 많이 어려워요.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요. 하지만 끝까지 도전할 생각입니다.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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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소문 끝에 찾은 에바다장애인평생학교에 도움을 요청한 그는 지난 3년간 5번의 시도 끝에 지난달 22일 합격통지서를 손에 쥐었다. 소식을 들은 72세 노모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이씨는 내년 고졸 검정고시를 목표로 더욱 공부에 매진할 생각이다.
그는 "고등학교 과정은 중학교 과정보다 많이 어려워요.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요. 하지만 끝까지 도전할 생각입니다.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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