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피해 속출… 사망자 8명, 부상자 1명, 이재민 72명
170만여가구 정전피해…항공기-여객선 무더기 결항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28일 서해상을 따라 빠르게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정전과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고, 사망자가 나오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또 이재민은 72명이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13분께 광주 서구 유덕동 주택 안에서 임모(89·여)씨가 벽돌더미와 무너진 지붕에 깔린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앞서 오전 9시 40분께 전남 영광군 법성면 나모(72)씨 집에서 나씨가 무너진 시멘트 담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오전 2시50분께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는 중국 선박 2척이 전복되면서 선원 33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현재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대책본부에는 오후 6시 현재 170만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가운데 138만여 가구에 대해서는 복구가 완료됐지만 광주·전남 26만3000가구, 전북 4만8000가구, 제주 1만4000가구 등 34만1000가구는 여전히 복구가 안된 상황이다.
진도군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전 지역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은 변전소 인근 전신주들이 강풍으로 쓰러져 진도군으로 들어가는 배전선로 6개가 차례로 끊어져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여객기와 여객선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또 거센 바람으로 열차 운행도 한때 차질을 빚었다.
170만여가구 정전피해…항공기-여객선 무더기 결항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28일 서해상을 따라 빠르게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정전과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고, 사망자가 나오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또 이재민은 72명이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13분께 광주 서구 유덕동 주택 안에서 임모(89·여)씨가 벽돌더미와 무너진 지붕에 깔린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앞서 오전 9시 40분께 전남 영광군 법성면 나모(72)씨 집에서 나씨가 무너진 시멘트 담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오전 2시50분께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는 중국 선박 2척이 전복되면서 선원 33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현재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대책본부에는 오후 6시 현재 170만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가운데 138만여 가구에 대해서는 복구가 완료됐지만 광주·전남 26만3000가구, 전북 4만8000가구, 제주 1만4000가구 등 34만1000가구는 여전히 복구가 안된 상황이다.
진도군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전 지역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은 변전소 인근 전신주들이 강풍으로 쓰러져 진도군으로 들어가는 배전선로 6개가 차례로 끊어져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여객기와 여객선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또 거센 바람으로 열차 운행도 한때 차질을 빚었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9시 출발 예정이던 중국 위해행 여객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5편이 결항됐다, 인천공항에는 현재 초속 20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어 결항되는 항공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공항을 비롯한 지방 공항에서도 대부분 항공기의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김포공항 91편, 제주공항 74편 등 전국 공항에서 운행이 계획됐던 488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50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27일 오후부터 시작된 여객선 운항 제한은 현재도 96개 전 노선에서 계속되고 있고, 이날 오전 6시20분께 광주를 출발해 순천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강풍으로 인해 1시간 가량 멈췄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북한 황해도 강령군 장수리 부근 해안에서 시속 37㎞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8m로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중형' 태풍이다.
볼레반은 곧 옹진반도에 상륙한 뒤 방향을 다소 동쪽으로 틀어 이날 밤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북한으로 빠져나갔지만 우리나라는 태풍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많겠으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밖의 지방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 746.5㎜, 어리목 580.5㎜, 제주 305.9㎜, 전라남북도 뱀사골(남원) 271.0㎜, 이양(화순) 221.0㎜, 강진군 216.0㎜, 경상남북도 지리산 247.5㎜, 중산리(산청) 205.5㎜, 함양군 166.0㎜ 등이다.
28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제주 윗세오름 43.8m/s, 지귀도 43.5m/s, 고산 39.9m/s, 전남 무등봉(광주) 59.5m/s, 완도 51.8m/s, 갈매여(부안) 47.7m/s, 해수서(진도) 47.6m/s 경남 매물도(통영) 33.8m/s, 통영 30.9m/s, 함양군 29.5m/s, 충청 원효봉(예산) 41.4m/s, 결렬(태안) 39.4m/s, 정산(청양) 28.1m/s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육상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며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국에 매우 강한이 예상돼 강풍, 해일(서해안·남해안)에 인한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제주공항을 비롯한 지방 공항에서도 대부분 항공기의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김포공항 91편, 제주공항 74편 등 전국 공항에서 운행이 계획됐던 488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50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27일 오후부터 시작된 여객선 운항 제한은 현재도 96개 전 노선에서 계속되고 있고, 이날 오전 6시20분께 광주를 출발해 순천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강풍으로 인해 1시간 가량 멈췄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북한 황해도 강령군 장수리 부근 해안에서 시속 37㎞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8m로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중형' 태풍이다.
볼레반은 곧 옹진반도에 상륙한 뒤 방향을 다소 동쪽으로 틀어 이날 밤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북한으로 빠져나갔지만 우리나라는 태풍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많겠으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밖의 지방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 746.5㎜, 어리목 580.5㎜, 제주 305.9㎜, 전라남북도 뱀사골(남원) 271.0㎜, 이양(화순) 221.0㎜, 강진군 216.0㎜, 경상남북도 지리산 247.5㎜, 중산리(산청) 205.5㎜, 함양군 166.0㎜ 등이다.
28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제주 윗세오름 43.8m/s, 지귀도 43.5m/s, 고산 39.9m/s, 전남 무등봉(광주) 59.5m/s, 완도 51.8m/s, 갈매여(부안) 47.7m/s, 해수서(진도) 47.6m/s 경남 매물도(통영) 33.8m/s, 통영 30.9m/s, 함양군 29.5m/s, 충청 원효봉(예산) 41.4m/s, 결렬(태안) 39.4m/s, 정산(청양) 28.1m/s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육상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며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국에 매우 강한이 예상돼 강풍, 해일(서해안·남해안)에 인한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