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이민자들의 높은 실업률 사회 문제화

기사등록 2012/08/13 17:06:49

최종수정 2016/12/28 01:06:03

【스톡홀름=신화/뉴시스】권성근 기자= 유럽 북부 국가인 스웨덴에서 이민자들의 높은 실업률은 이민자들이 품었던 기대와 삶의 현실 간 격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전문가들이 밝혔다.  스웨덴 이민국의 통계에 의하면 스웨덴 인구 900만 명 중 140만 명이 이민자로 전체 인구의 약 15%를 차지한다. 스웨덴의 최대 이민자들은 이라크와 폴란드 사람들이다.  이들 이민자들은 비슷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그들만의 사회를 형성하는 습관이 있지만 이는 스웨덴 사회로의 통합은 물론 취업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스웨덴 일간 다겐 니히터는 지난해 19~24세의 이민자 중 3분의 1이 실업자였다고 전했다. 스웨덴 통계국(SCB)이 38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고용률은 낮게 나타났다.  이민자가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스웨덴 남부 로전가드에서는 고용률이 35%에 불과한 반면 이민자가 20%에 불과한 스웨덴 북부 스콘스버그에서는 고용률이 75%에 달해 조사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이와 더불어 여성 이민자들은 남성 이민자들보다 일자리를 얻기가 더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이민자들이 취업하기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고등 교육을 받는 이민자들의 규모가 낮기 때문이다.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청소년이나 성인들이 현지인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이나 배경을 갖추지 못했을 때 분명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웨덴 노동시장에서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릭 울렌하그 통합장관도 현재의 상황은 심각하다며 교육 시스템 개선이 이민자 고용률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사용자들의 인식 변화도 이민자들의 고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잔 우르반 린코핑 대학 연구원은 "사용자들은 근로 환경이 다른 작업장에서 일했던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낮은 고용률과 함께 이민자 집단에서의 높은 범죄율 역시 스웨덴 사회에서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예지 사르네키 스톡홀름 범죄학 교수는 "이민자들의 문화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거주 환경이 범죄율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들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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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이민자들의 높은 실업률 사회 문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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