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곧 종친다…

기사등록 2012/07/12 08:11:00

최종수정 2016/12/28 00:57:08

【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KBS 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배우 김이슬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3가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swat@newsis.com
【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KBS 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배우 김이슬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3가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적도의 남자' 촬영에 들어갈 때는 방송 용어를 하나도 몰랐어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덤빈 거죠. 매니저나 코디네이터도 없어서 화장이나 운전도 직접 했어요."

 탤런트 김이슬(26)은 혼자 관계자들을 만나고, 홀로 스케줄을 잡는다. 협찬도 없다. 손수 액세서리를 고르고 옷을 산다. 머리나 화장도 마찬가지다. 촬영이 끝난 새벽에는 운전대를 잡고 한적한 도로를 달린다. 말하자면, 1인 매니지먼트사다.

 "적도의남자 때는 비중이 크지 않아 혼자서 할만했어요. 하지만 매니저 없이 활동하다 보니 힘든 점도 많았죠. 그만큼 제가 더 살갑게 사람들을 대하려고 노력했어요. 나중에는 제작진이 저를 많이 챙겨주셨어요."

 지난 5월 종방한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이장일'(이준혁) 검사실 실무관 '소영'을 연기했다. '뛰어난 연기'를 선보일 기회가 없는 작은 배역이었지만 김이슬은 '뛰어난 자세'로 제작진의 눈도장을 받았다.

 "저는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이 제 덕을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적도의남자 촬영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티가 안 났을 수도 있지만 매회 옷과 헤어에 변화를 줬어요. 김이슬을 캐스팅한 것을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워하길 바랐어요. 정말 열심히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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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KBS 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배우 김이슬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3가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KBS 2TV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자'를 통해 25세의 나이로 카메라 앞에 처음 섰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을 꿈꾼 그녀로서는 늦은 출발이다. "고등학교 때 연극제나 연극대회를 하면서 상도 받고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연극영화과로 진학하고 싶었죠. 하지만 부모님 반대가 너무 심했어요. 딸이 연극을 하는데 보러 오지도 않을 정도였죠. 그렇게 대학에 진학했지요."

 경희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에서 브랜드매니지먼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우연히 '도전자' 출연자 모집 광고를 봤다. "'연기 지망생이었는데 방송국에 들어는 가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다시 작품을 안 해도 좋으니 방송을 한 번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도전자'는 시청자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방송 3회 만에 탈락한 김이슬은 인상적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나왔어요. 적도의남자 PD님께서 저의 도시적이고 단단해 보이는 이미지를 기억하고 캐스팅한 것 같아요."

 이렇게 연기자의 길로 첫발을 디딘 김이슬은 좀 더 욕심을 냈다. "제가 다니는 연기학원 선생님은 이준혁씨를 가르친 분이었어요. 선생님께서 '준혁이한테 내 이야기를 하면 잘해줄 거야'라고 하셨는데 그 말도 못 건네고 드라마가 끝이 났네요. 다음번에 마주칠 때 '저 적도의남자에서 검사님 실무관 소영이였어요'라며 말을 건넬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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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KBS 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배우 김이슬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3가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데뷔는 늦었지만, 성장에는 가속도가 붙을 듯하다. '적도의 남자'가 막을 내린 후 몇몇 곳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김이슬은 "아마 올해가 가기 전에는 다음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배워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라며 총총총 빗길을 뚫는다. 이준혁의 연기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곧 매니저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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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곧 종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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