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배우 정성화가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콜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타킹을 신었어요. 아름다운 옷인데 불편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스타킹을 신은 내 모습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하하하." (정성화)
"'여자로 산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구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꼈죠." (김다현)
뮤지컬배우 정성화(37)와 김다현(32)이 뮤지컬 '라카지'에서 게이가 됐다. 클럽 '라카지오폴'의 전설적인 여가수 '앨빈' 역의 더블캐스트다.
뮤지컬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 작품상을 3차례 수상한 유일한 뮤지컬 '라 카지 오 폴(La Cage Aux Folles)'을 국내 초연하면서 '라카지'로 이름을 바꿨다. 1973년 프랑스에서 연극으로 선보인 뒤 1978년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영화로 만들어졌다. 뮤지컬은 이 영화를 바탕으로 198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당시 '게이커플과 그들의 아들 결혼 성사를 위한 대작전'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소재의 파격이 아닌 근본적인 가족애를 다루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얻었다.
극의 배경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생 트로페즈의 클럽이다. 클럽을 운영하는 게이커플 앨빈과 '조지' 사이에는 아들 '미셸'이 있다. 어느 날 미셸이 '앤'과의 결혼을 선언하고, 앤의 부모를 집으로 초대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보수적인 앤의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그간 엄마 역할을 해온 앨빈이 문제다. 조지와 앨빈은 앤의 아버지의 허락을 받기 위해 온갖 소동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인 편견과 가족 간의 사랑 등을 전한다.
지난해 4월 결혼한 정성화는 "집에 남녀가 아닌 여여가 살아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내가 여자가 됨으로써 얻어지는 앞으로의 버릇이 걱정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성화는 작년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도 게이로 나왔다. "당시 뮤지컬 '영웅' 지방 공연을 갔다가 여자 버릇이 나와서 고생한 적도 있다."
정성화는 같은 역을 맡고 있는 김다현의 외모가 예뻐 질투가 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나는 (여자) 옷도 맞지 않고 화장도 안 어울리는데 김다현은 주변에서 모두 예쁘다고 한다"면서 "여자들이 왜 예쁜 여자를 보면 질투를 하는지 알 것 같다"며 웃었다.
"'여자로 산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구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꼈죠." (김다현)
뮤지컬배우 정성화(37)와 김다현(32)이 뮤지컬 '라카지'에서 게이가 됐다. 클럽 '라카지오폴'의 전설적인 여가수 '앨빈' 역의 더블캐스트다.
뮤지컬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 작품상을 3차례 수상한 유일한 뮤지컬 '라 카지 오 폴(La Cage Aux Folles)'을 국내 초연하면서 '라카지'로 이름을 바꿨다. 1973년 프랑스에서 연극으로 선보인 뒤 1978년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영화로 만들어졌다. 뮤지컬은 이 영화를 바탕으로 198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당시 '게이커플과 그들의 아들 결혼 성사를 위한 대작전'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소재의 파격이 아닌 근본적인 가족애를 다루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얻었다.
극의 배경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생 트로페즈의 클럽이다. 클럽을 운영하는 게이커플 앨빈과 '조지' 사이에는 아들 '미셸'이 있다. 어느 날 미셸이 '앤'과의 결혼을 선언하고, 앤의 부모를 집으로 초대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보수적인 앤의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그간 엄마 역할을 해온 앨빈이 문제다. 조지와 앨빈은 앤의 아버지의 허락을 받기 위해 온갖 소동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인 편견과 가족 간의 사랑 등을 전한다.
지난해 4월 결혼한 정성화는 "집에 남녀가 아닌 여여가 살아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내가 여자가 됨으로써 얻어지는 앞으로의 버릇이 걱정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성화는 작년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도 게이로 나왔다. "당시 뮤지컬 '영웅' 지방 공연을 갔다가 여자 버릇이 나와서 고생한 적도 있다."
정성화는 같은 역을 맡고 있는 김다현의 외모가 예뻐 질투가 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나는 (여자) 옷도 맞지 않고 화장도 안 어울리는데 김다현은 주변에서 모두 예쁘다고 한다"면서 "여자들이 왜 예쁜 여자를 보면 질투를 하는지 알 것 같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그룹 2AM의 이창민이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콜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다현은 "내 입으로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내 자신도 (예뻐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면서 "의상과 분장을 예쁘게 해주는 스태프들이 고맙다. 변해가는 과정이 참 새롭다"며 미소지었다. 정성화에 대해서는 "몸에서 자연스레 풍기는 여성스러움이 있다"며 "질투를 하는줄은 몰랐다. 하지만 손과 다리에서 나오는 여성스러움이 더 앨빈에 적합한 것 같다"고 평했다.
김다현은 이 역을 제안 받았을 때 거절부터했다. 네 살짜리 아들은 둔 아빠이기도 한 그는 이제는 "작품에서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마음이다.
정성화와 김다현 둘 다 작품을 통해 게이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름을 인정하자는 것이 주제인 것 같아요. 게이들의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거든요."(정성화) "일반인이든 게이이든, 남자든 여자든 똑같다는 것이 교훈 같아요. 무대에 서면서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우고 있습니다."(김다현)
게이 역은 삶에도 도움이 됐다. 정성화는 "아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많아 싸우는 일도 적어지고 집안이 더 화목해진 것 같다"며 "어머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록키호러쇼'와 '헤드윅',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등 동성애 공연을 여러 편 연출한 이지나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씨는 정성화, 김다현의 차이에 대해 "앨빈이라는 인물은 엄마의 느낌을 줄 정도로 푸근한 이미지"라며 "정성화는 비슷한게 떨어지는 캐릭터다. 반면, 김다현을 통해서는 기존에 없던 앨빈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고 알렸다.
그룹 '2AM'의 리드보컬 이창민(26)은 게이 커플의 사랑스럽고 매너 좋은 아들 '장 미셀'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했다. "함께 출연하는 형들을 진짜 가족이라 생각하게 됐다"면서 "진짜 가족 같이 대해줘서 대기실에서도 항상 형들을 아빠, 엄마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뮤지컬에서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 2AM 다른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첫주에는 공연을 보지 말라고 했다"면서 "멤버들이 보면 웃음이 나올 것 같다. 하지만 평소 성격대로 능글능글하게 잘해낼 것이라고 응원하더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김다현은 이 역을 제안 받았을 때 거절부터했다. 네 살짜리 아들은 둔 아빠이기도 한 그는 이제는 "작품에서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마음이다.
정성화와 김다현 둘 다 작품을 통해 게이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름을 인정하자는 것이 주제인 것 같아요. 게이들의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거든요."(정성화) "일반인이든 게이이든, 남자든 여자든 똑같다는 것이 교훈 같아요. 무대에 서면서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우고 있습니다."(김다현)
게이 역은 삶에도 도움이 됐다. 정성화는 "아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많아 싸우는 일도 적어지고 집안이 더 화목해진 것 같다"며 "어머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록키호러쇼'와 '헤드윅',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등 동성애 공연을 여러 편 연출한 이지나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씨는 정성화, 김다현의 차이에 대해 "앨빈이라는 인물은 엄마의 느낌을 줄 정도로 푸근한 이미지"라며 "정성화는 비슷한게 떨어지는 캐릭터다. 반면, 김다현을 통해서는 기존에 없던 앨빈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고 알렸다.
그룹 '2AM'의 리드보컬 이창민(26)은 게이 커플의 사랑스럽고 매너 좋은 아들 '장 미셀'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했다. "함께 출연하는 형들을 진짜 가족이라 생각하게 됐다"면서 "진짜 가족 같이 대해줘서 대기실에서도 항상 형들을 아빠, 엄마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뮤지컬에서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 2AM 다른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첫주에는 공연을 보지 말라고 했다"면서 "멤버들이 보면 웃음이 나올 것 같다. 하지만 평소 성격대로 능글능글하게 잘해낼 것이라고 응원하더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연출은 "1980년 대학로에서 정식이 아닌 '미스터 레이디'라는 제목으로 공연해 당시에도 화제가 됐던 작품"이라며 "그간 올리지 못하다가 최근 우리사회에 동성애가 양지 쪽으로 나오게 되면서 빛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퀴어 코드는 더 이상 마이너의 문화가 아니다. 특히, '라카지'는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보편타당하고 따뜻한 작품이라 연출을 맡게 됐다"며 "큰 구성은 바꾸지 않았으나 소품과 의상을 다소 젊은 감각으로 했다"고 귀뜸했다.
앨빈의 남편이자 클럽 '라카지오폴'의 주인인 조지 역에는 관록의 뮤지컬배우 남경주(48)와 일본 극단 '시키' 출신 뮤지컬배우 고영빈(39)이 더블캐스팅됐다. MBC TV '해를 품은 달'로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이민호(19), 뮤지컬배우 이동하가 이창민과 함께 미셸을 번갈아 연기한다.
1999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이후 13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 탤런트 천호진, 뮤지컬배우 전수경, 김호영, 윤승원, 유나영, 김영환 등이 힘을 싣는다.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와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이 공동 프로듀서로 나선다. 연극 '날 보러 와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프로듀서로 손발을 맞춘 두 사람은 2008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이 뮤지컬을 함께 관람한 뒤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금발이 너무해'의 음악감독 장소영씨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안무가 서병구씨가 힘를 보탠다.
9월4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악어컴퍼니와 PMC프러덕션, CJ E&M 등이 뭉쳤다. 6만~13만원. 1566-7527
[email protected]
앨빈의 남편이자 클럽 '라카지오폴'의 주인인 조지 역에는 관록의 뮤지컬배우 남경주(48)와 일본 극단 '시키' 출신 뮤지컬배우 고영빈(39)이 더블캐스팅됐다. MBC TV '해를 품은 달'로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이민호(19), 뮤지컬배우 이동하가 이창민과 함께 미셸을 번갈아 연기한다.
1999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이후 13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 탤런트 천호진, 뮤지컬배우 전수경, 김호영, 윤승원, 유나영, 김영환 등이 힘을 싣는다.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와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이 공동 프로듀서로 나선다. 연극 '날 보러 와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프로듀서로 손발을 맞춘 두 사람은 2008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이 뮤지컬을 함께 관람한 뒤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금발이 너무해'의 음악감독 장소영씨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안무가 서병구씨가 힘를 보탠다.
9월4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악어컴퍼니와 PMC프러덕션, CJ E&M 등이 뭉쳤다. 6만~13만원. 1566-7527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