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키장 들어설 가리왕산, 멸종위기종 수달 산다

기사등록 2012/07/10 12:06:04

최종수정 2016/12/28 00:56:30

【서울=뉴시스】민숙영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활강장으로 확정된 가리왕산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리왕산 중봉은 지난달 20일 찬반 논쟁이 팽팽한 가운데 활강경기장으로 선정됐다.

 10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2011년도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리왕산(1560m)과 청옥산(1402.7m) 등은 인간의 간섭이 거의 없는 지역으로 중·소형 포유류가 살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리왕산에는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2급인 하늘다람쥐, 삵, 담비 등이 발견돼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외 식생조사가 이뤄진 30개 권역 중 정선·태백, 평창·정선 등지에서는 신갈나무 군락과 오리나무 군락 등 식생보전등급 1등급 군락이 자리하고 있다.

 식생보전등급은 보전가치를 평가해 모두 5개 등급으로 나누어 그 중 1등급과 2등급은 생태와 자연도 1등급에 해당한다.

 한편 과학원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는 모두 557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며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은 89종이 발견됐다.

 멸종위기1급 동·식물은 모두 15종으로 수달과 산양, 두드럭 조개 등이다.  2급은 모두 74종으로 가시오갈피나무, 개가시나무 등 식물이 16종으로 가장 많고 그외 긴꼬리딱새, 하늘다람쥐, 염주알다슬기 등이 조사됐다.

 전국 2724개 지점 중 1642개 신규 지형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 결과 절대보전지역(지형보전등급 1등급) 193곳, 보전지역(지형보전등급 2등급) 490곳 등 모두 683개 지역의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지형으로는 산지의 급애(침식과 풍화과정으로 형성된 암석 절벽)와 하식애(하천의 침수작용으로 만들어진 하안의 암석사면), 해식애(해수가 침식작용을 일으켜 해안에 형성된 암석절벽) 등이 있다. 화산지형인 주상절리(용암이 식으며 만들어진 6각형 모양의 돌기둥 지형)도 발견됐다.

 전국자연환경조사는 국가의 자연환경 현황과 변화를 파악하는 사업이다. 전국을 북부(25개), 중부(46개), 남부(54개) 등 모두 125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지형과 식생, 식물상, 포유류 등 9개 분야를 연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환경지리정보서비스 홈페이지(http://egis.m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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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키장 들어설 가리왕산, 멸종위기종 수달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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