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한여름의 고통, 배탈 다스리기

기사등록 2012/07/02 15:17:10

최종수정 2016/12/28 00:54:12

【서울=뉴시스】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더운 여름철, 빈번히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배탈이다. 배탈은 덜 익거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혹은 과식이나 폭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지만 여름철 배탈의 주된 원인은 배가 차가워졌기 때문이다.  

 흔히 여름에 배탈이 나면 식중독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배가 차서 탈이 나는 경우가 더 많다. 여름이 되면 인체의 양기가 피부와 상부로 몰려 상대적으로 몸 속은 냉해지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몸의 겉으로 몰린 열기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이스커피나 아이스크림, 냉면 등 찬 음식을 즐기게 된다. 또한 온종일 가동하는 에어컨은 냉한 배를 더욱 차갑게 만든다. 결국 속이 더 차가워지면서 복통과 설사증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 배탈이 잘 나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 경우이다. 유난히 장이 예민한 이들은 여름철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증상이 악화하거나 재발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먼저, 여름철 배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몸의 표면은 뜨겁고 속은 차가워지기 쉬우므로 덥다고 찬 물이나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즐겨 먹는 것보다는 따뜻한 음식으로 적당히 뱃속을 덥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로부터 우리 음식문화에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해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과 같이 따뜻한 음식을 먹도록 했다. 이는 여름철 속이 차서 탈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것이다. 이외에도 지나친 노출이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너무 세게 트는 것을 삼가고, 아무리 더운 날씨라도 수면 중에는 배를 덮어주어 체온이 유지되도록 한다.
배탈로 인해 설사증세가 보인다면 간단한 생활요법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일단 배가 냉하여 살살 아프고 설사가 날 때에는 배 마사지를 해주거나 따뜻한 물수건을 배에 얹으면 통증이 완화된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도 좋다. 부추는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장을 따뜻하게 하며 떨어진 체력을 보강해주어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 또 매실차를 따뜻하게 해서 마셔도 되는데, 매실은 성질이 따뜻하여 속을 따뜻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장아찌로 만들어 반찬으로 먹거나 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시면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데 도움이 된다.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와 변비가 잦을 때는 배꼽 주위의 경혈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꼽 좌우 양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천추혈을 지압하면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기 질환 전반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평소 장 건강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장 건강을 위해서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과일과 채소, 해조류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속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배출하고, 유산균은 장내 유해균 억제와 정장작용을 통해 장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꾸준히 섭취하도록 한다. 또 식사가 불규칙하고 폭식과 절식을 반복하는 사람은 장 기능이 떨어져 설사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 설사가 잦다면 날거나 쓴 음식, 너무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향신료 등은 피하고, 잦은 음주 역시 만성 설사의 원인이 되므로 더위를 이겨내고자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김소형 한의학박사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84호(7월3일~7월9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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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아이즈]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한여름의 고통, 배탈 다스리기

기사등록 2012/07/02 15:17:10 최초수정 2016/12/28 00: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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